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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곰팡이 당진 푸르지오 불량 목재 사용… 전세대 천장 전면 재시공

대우건설이 충남 당진시에서 시공한 푸르지오 아파트 천장에서 곰팡이 목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리업체가 이를 발견하고 시정요구를 했지만, 대우건설을 무시했다. 작업자들이 고통을 극심하게 호소하자, 대우건설은 천장 재시공을 결정했다. 사진은 KBS2 캡처.

감리업체 곰팡이 발견 시정 요구에도… 대우건설 묵살
작업자들 두통 등 고통 호소하자 전면 재시공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에 위치한 당진 푸르지오 클라테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천장 마감재로 사용된 불량 목재에서 곰팡이가 발견되어 공사가 중단되었다.

이 아파트는 당진 푸르지오, 당진 푸르지오 2차에 이은 3번째 단지로,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건설되고 있으며, 총 667세대(일반분양 333세대, 조합 334세대)로 구성돼 있다. 준공 및 입주 시기는 오는 9월 예정이다.

7일 KBS2 보도를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공사 현장에서 석고 마감재 아래 숨겨진 목재에서 곰팡이가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콘크리트 부분에도 곰팡이 포자가 붙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해당 아파트의 예비 입주자들은 큰 우려를 표명했다.

“한두 푼 하는 물건도 아니고, 사람 사는 집인데 그렇게 자재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한 예비 입주자는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충남 당진시 공동주택팀은 해당 아파트에 대해 부분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이는 지자체에서 실시한 표본 조사에서 40세대 가까이에서 곰팡이가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불량 각재 사용에 대한 문제점 보고가 들어와서 저희가 바로 즉시 검토하고 5월 1일 부분 공정에 대한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다.”라고 김동필 충남 당진시 공동주택팀장은 전했다.

곰팡이 목재 문제는 감리업체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작업자들이 두통을 일으키고 냄새가 지독하게 난다”며 작업 환경의 열악함을 호소했다고 감리단장은 밝혔다.

결국 시공사 측은 아파트 전체 667세대의 천장을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고객 만족 차원에서라도 재시공을 하는 게 맞다”며 현재 재시공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시공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입주 예정일까지 모든 시공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건설 현장의 자재 관리 및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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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습니다.
    메이져 브랜드 회사에서 뉴스(KBS)까지 나오게 할 정도로 심각한 정도였다면
    사실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감리분이 몇번이나 시정명령에도 아랑곳 안했다 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마감부분도 그렇지만, 그 전에 이미 시공한 부분에서도 미심쩍은 오시공. 미시공이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면 재시공을 한다고 했으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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