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초등학생 영어학원비, 서울 1시간당 9,432원으로 전 과목 중 가장 비싸

주요 3개 초등영어학원 강남구, 월평균 30만 원 +α

2017년 대비 2018년 학생 수는 2.5% 감소했지만, 2018년 사교육비 총액은 19조 5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이중 영어 과목 비중이 5조 7천억 원으로 29.2%를 차지하고 있어, 사교육비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1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초등학생 영어학원 및 사교육 비용을 분석하여 수강료 적정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 서울 초등 영어학원 수강료, 1시간당 9,432원으로 전 과목 평균 대비 19.6% 비싸

공공데이터포털에서 공시하는 서울지역의 초등학생 과목별 시간당 수강료를 비교해보면, 영어 9,432원, 수학 8,831원, 과학 8,296원, 국어 7,964원, 미술 7,461원, 음악 6,873원, 사회 6,350원 순으로 나타나 영어가 전 과목 평균 7,887원보다 19.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는 9천 원대이고 대구·세종·경북은 8천 원대, 대전과 강원은 7천 원대이며 부산과 전북이 시간당 6천 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초등 영어학원비의 전국 최고가격인 서울과 최저가격인 전북을 비교해보았을 때, 44.1%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업의 특성상 원가의 구성비율이 과목별로 비슷한 것을 고려하면, 영어학원의 수강료가 다른 과목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 초등학생 영어 학원비, 서울시 25개구 중 강남구 1시간당 14,241원으로 가장 비싸

서울시 25개 구의 시간당 영어학원비를 분석한 결과, 중랑구가 7,854원으로 가장 낮은 반면 강남구가 14,241원으로 1.8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시 25개구를 4개 행정권역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 회칙상 행정권역별 기준 – 동남권: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동북권: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광진구/ 서북권: 은평구, 서대문구, 종로구, 중구, 마포구, 용산구/ 서남권: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금천구, 구로구
으로 나눠볼 때, 동남권이 통상적으로 ‘강남권’이라고 지칭되는 서초구와 강남구가 포함되어 있어 시간당 11,540원으로 가장 비싸고 서북권·서남권·동북권은 8천원대 후반으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 주요 초등영어학원 업체, 2014년 대비 2018년 영업이익 최대 34억 원 증가

외감대상인 정상제이엘에스, 아발론교육, 청담러닝 초등영어 대상의 명칭은 아발론랭콘, 청담 April, 정상제이엘에스 등은 2017년 기준 서울에 17개~26개의 가맹점 및 직영점을 가지고 있어 서울시 25개 구에서 1구당 1개 정도 분포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3개 영어학원 업체의 손익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 대비 2018년 영업이익률이 각각 4%p, 3%p, 4%p 증가해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3개 업체의 2014년 대비 2018년 영업이익 증가액(증가율)은 청담러닝 30억원(55.6%), 정상제이엘에스 34억원(45.3%), 아발론 교육 17억원(189.9%)으로 조사됐다.

나이스 학원 민원서비스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3개 업체의 강남구 월평균 수강료와 시간당 수강료가 각각 307,008원과 15,383원으로 나타나, 이는 강남구 평균 시간당 수강료인 14,241원보다도 1,142원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뿐 아니라 수강료 이외에도 교재비 등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영어학원 사교육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영어학원, 사교육 참여율 증가 추세 속에서 지나친 이윤추구는 자제해야

2018년 사교육 참여율은 72.8%로 2014년 대비 4.2%p 상승했고,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전 과목 중 가장 비싼 영어학원의 부담이 학부모에게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학원이 인적사업이라는 특성상, 영어학원의 원가 분석을 통한 수업의 질과 양의 가격 적정성 여부를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타 과목에 비해 영어수강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것이다.

주요 영어학원 3개 업체의 수강료는 월 30만 원 이상이고, 교재비와 과제 제출용 태블릿pc 등 부가적인 요소가 더해진다면 한 아이당 학부모가 실질적으로 부담할 수강료는 매년 몇백만 원 이상일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영어학원 업체들이 수요증가가 기대되는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적정한 이윤추구를 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고료 응원하기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