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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 매각 잘못될 경우 가장 큰 피해자 노동자”

사진은 지난 1월29일 오전 11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대우건설지부 농성천막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사진=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제공.

최근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건설기업노조는 2일 “매각이 잘못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당사자 노동자들이다”고 우려했다.

건설기업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영삼 KDB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이 입찰내용과 매각경과는 노동조합에게 밝힐 사항이 아니라면서 잠재매수자와 비밀 유지협정이 있고, 이것이 ‘관행’이라고 대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건설기업노조 지부 사업장들의 사례를 보면, 시중은행이나 법원이 주도하는 매각에서는 노동조합을 매각과 관련된 당사자로 인정해 진행과정의 정보를 공유하고, 매각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법원은 매각추진위원회에 노동조합 대표를 평가위원으로 참여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따라서 ‘관행’이라는 단어는 매우 부적절한 산업은행의 자의적 해석이고, 입찰내용과 매각경과 또한 매각의 당사자인 노동조합에 당연히 밝혀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산업은행의 주장대로 잠재매수자와 비밀 유지 협정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우협이 선정됐고 잠재매수자 단계가 지났으므로 지금이라도 여지껏 진행된 경과에 대해서 밝히지 못한다면 애초부터 졸속매각으로 진행됐다는 규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달 내 호반건설과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에 대한 정밀 실사 후 양사는 올 여름 거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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