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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탈황, 탈질 설비 없는 삼천포 화력 5,6호기 재가동 전면 중단하라”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로 시행됐던 3~6월 노후석탄발전소 일시 가동중단이 끝나고, 예정대로라면 7월부터 가동 중단됐던 석탄발전 5기가 재가동된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미세먼지 고농도 사태 대비를 위해 27일 “정부는 석탄발전소 중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은 삼천포 5, 6호기의 계획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가동 중단됐던 석탄발전소 중 삼천포 5, 6호기는 전국 60기의 석탄발전소 중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은 이유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을 걸러내는 환경 설비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삼천포 5, 6호기는 가동기간이 더 오래된 삼천포 1, 2호기보다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것이며, 노후석탄화력발전 가동중단 조치에 5, 6호기가 가동중단 됐던 이유도 같다.

2019년 4월 1일 환경부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삼천포 화력발전소는 전국에서도 독보적 1위인 현대제철 다음으로 먼지(374,085kg/yr), 황산화물(9,963,059kg/yr), 질소산화물(9,594,598kg/yr)을 배출하고 있다.

23년째 가동중인 삼천포화력 5,6호기는 37년 된 노후 발전소인 1,2호기보다 탈황, 탈질 미설치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높아 봄철 가동중단 조치 때 1,2호기 대신 가동중단이 돼 있던 상태이다.

탈황, 탈질 설비는 2020년 6월에야 준공예정인데 산자부는 내년 가동중단 시행 전인 2월말까지 8개월간을 탈황, 탈질 설비없이 재가동하겠다고 한다.

5,6호기는 삼천포화력 6기중에서도 황산화물 및 질소산화물 배출농도가 높은 편으로 (2017년 실적) 황산화물이 3.8배, 질소산화물이 1.3배 정도 높다

환경운동연합은 “수 해 전부터 봄철 미세먼지로 온 국민이 고통받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정부는 삼천포 5, 6호기 재가동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며 “연일 최고 기온을 기록하던 지난해 여름의 공급예비율을 보면, 20%대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가동하는 이유가 전력 수급 안정이라면 지난해를 비추어볼 때 공급예비율이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연평균 이용률이 40%대인 LNG발전소를 가동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역의 안전과 환경을 걱정한다면 사천시와 고성군, 그리고 경남도는 정부에 탈황, 탈질 설비가 없는 삼천포 5, 6호기 재가동 계획 철회를 요구해야할 것이다”며 “또한, 정부 역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삼천포 5, 6호기 재가동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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