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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미국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프로젝트 ‘솔라 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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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41% 희석’ 달래기용 300원 배당 카드… 승자는 김동관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미국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프로젝트 ‘솔라 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미국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프로젝트 ‘솔라 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4년간 영업현금흐름 13조8,000억 원을 창출하고, 이 가운데 보통주 기준 주당 최소 300원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 이후 주가는 단기적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58분 기준 3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3만6,600원) 대비 2,300원(6.28%) 오른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배당 정책의 실질적 수혜자가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오너 일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발표와 함께 김동관 부회장이 30억 원(약 8만1,500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조4천억 원에 달하는 전체 유상증자 규모의 약 0.125%에 해당한다.

주당 300원 배당이 이뤄질 경우, 김 부회장이 이번에 매입한 주식으로 수령하게 되는 직접 배당금은 연간 약 2,400만 원, 4년간 누적으로도 약 9,800만 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화솔루션에는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의 직접 보유 지분이 없어, 배당금의 실질적인 흐름은 여기서부터 달라진다. 회사가 배당을 실시할 경우, 전체 배당금은 지분 36.31%를 보유한 최대주주 (주)한화로 유입되며, 이후 지주사를 거쳐 오너 일가로 확산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이 공표한 ‘주당 최소 300원 배당’을 유상증자 이후 발행주식 수(약 2억4,389만 주)에 적용하면, 회사는 향후 4년간 누적으로 약 2,927억 원의 최소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 가운데 지분 36.31%를 보유한 최대주주 (주)한화로 유입되는 금액은 약 1,063억 원이다.

(주)한화가 최근 공시한 현금배당성향(26.49%)이 유지될 경우, 이 중 약 282억 원이 다시 (주)한화 주주들에게 재배당될 수 있는 구조다.

지분 구조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지분 11.33%)은 약 32억 원, 김동관 부회장은 직접 보유 지분(9.76%)을 통해 약 27억 원을 각각 수령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김 부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한화 지분 22.15%)를 통한 간접 몫까지 고려하면, 김 부회장의 총 경제적 환원 규모는 4년간 약 50억 원대 후반으로 계산된다.

다만 한화에너지의 경우, 최근 3개 사업연도 동안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배당보다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에 더 주목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20년 이후 한화솔루션에서 97만2,622주, ㈜한화에서 100만4,170주 등 총 200만 주에 달하는 RSU를 부여받았다.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한화솔루션 RSU는 약 378억 원, ㈜한화 RSU는 약 1,096억 원에 달해, 김 부회장이 보유한 RSU의 잠재 가치는 총 1,470억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RSU는 일정 기간 이후 주가에 연동돼 주식으로 전환되는 보상 수단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단기 재무 부담을 덜고 최소 배당 정책으로 주가를 방어할 경우, 장기 성과 보상을 보유한 경영진이 구조적으로 가장 큰 수혜자가 되는 구조다.

한편 한화솔루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한화(지분율 36.31%)의 이번 유상증자 참여 여부와 규모는 “현재 미확정 상태이며 향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배당 정책은 이미 확정됐지만, 최대주주의 자금 투입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에 따른 부담은 상당 부분 일반 주주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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