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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한국지엠 30만노동자 고용생존권 보장하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20일 오전 11시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앞 민주광장(인천시 부평구 부평대로 233)에서 한국지엠 경여진 규탄 및 생존권확보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한국지엠 노조는 “한국지엠은 인천과 군산, 창원, 보령 등 국내경제에 주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현재 공장가동률은 군산공장20%, 부평엔진공장30%, 부평2공장60%, 창원공장70% 밖에 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대우차 매각 후 글로벌지엠에 대해 제대로 된 경영감시를 하지 않은 정부(산업은행)의 무책임과 한국지엠 경영진의 의도적 부실경영으로 30만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이 벼랑 끝에 놓였다”고 전했다.

노조는 “2017년 5월부터 시작된 임금협상에서 사측은 노동조합과 성실교섭 의지도 없었으며, 노동자를 상생의 동반자로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노동조합의 주요 요구안인 ‘신차 생산, 수출 및 내수판매 증대방안’을 11월에 제시하겠다던 사측은 그 약속 또한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20차(12월6일) 교섭에서는 물량축소를 언급하며 노동조합을 협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해결 의지를 가지고 교섭해왔고 지난 21차, 22차(12월14일,15일) 교섭에서 연내 타결을 위한 결심으로 ‘7월24일 사측 최종 제시안’ 이행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카젬사장은 사측이 제시했던 기제시안도 이행 못한다며, 노동자를 기만하고 최소한의 신뢰마저도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한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생존권 위협을 느끼는 상황임에도 사측은 지속가능한 미래 운운하며 결국 국내생산을 약속한바 있는 ‘에퀴녹스’를 미국 현지에서 전량 생산, 수입 판매 하겠다며 신의를 저버리는 행태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무능한 한국지엠 경영진은 노동자들에게 계속해서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미래발전전망에는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며 “심지어 2016년 지엠의 최대실적을 이유로 경영진은 한국지엠노동자의 피땀으로 지난 3월 이미 성과급 돈 잔치를 벌인 양심 없는 천박한 자본가들이다. 자신들의 이득은 알뜰히도 챙겨가는 무능한 경영진의 쥐새끼같은 행태에 조합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문재인정부는 지엠 배만 불리게 하는 혜택과 지원이 아닌 국감에 따라 즉시 특별감리 및 세무조사를 통해 한국지엠의 경영실체를 낱낱이 밝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켜야 한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경영진의 의도적 부실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행태를 규탄하고 지금이라도 성실 교섭과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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