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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잠실 쿠팡 본사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등 6개 단체가 쿠팡의 '사회적 합의 파괴'를 규탄하고 폭염과 과로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택배 없는 날' 동참과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내용을 주장하며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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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택배 없는 날’ 불참 규탄…”로켓배송 멈추고 불매 동참”

8월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잠실 쿠팡 본사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등 6개 단체가 쿠팡의 '사회적 합의 파괴'를 규탄하고 폭염과 과로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택배 없는 날' 동참과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내용을 주장하며 개최됐다.
8월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잠실 쿠팡 본사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등 6개 단체가 쿠팡의 ‘사회적 합의 파괴’를 규탄하고 폭염과 과로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택배 없는 날’ 동참과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내용을 주장하며 개최됐다.

“로켓배송을 멈춰라! 노동자의 목숨을 지켜라!”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와 6개 시민단체가 11일 서울 잠실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없는 날’ 불참을 고수해 온 쿠팡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쿠팡의 사회적 합의 파괴를 주장하며 폭염 속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현실을 고발하고, 오는 8월 14일 하루 쿠팡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매년 8월 14일로 지정된 ‘택배 없는 날’은 2019년 전국택배연대노조가 특수고용직인 택배노동자에게 연 1일의 휴가를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제안하며 시작됐다. 이후 2020년부터 주요 택배사들이 배송을 자발적으로 중단하며 사회적 합의로 자리 잡았으나, 쿠팡은 유일하게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

정동헌 쿠팡물류센터지회 지회장은 폭염 속 열악한 노동 환경을 고발했다. 그는 쿠팡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렸지만, 그 이면에는 365일 쉼 없이 돌아가는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땀과 피가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정 지회장은 체감온도 30도를 훌쩍 넘는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쿠팡이 사회적 책임을 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8월 14일 하루만큼은 물류센터와 배송 노동자에게 유급 여름휴가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택배 없는 날은 사회적 결실, 쿠팡은 외면”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본부 강민욱 본부장은 ‘택배 없는 날’의 의미를 설명하며 쿠팡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2020년과 2021년 과로로 세상을 떠난 택배 노동자 26명의 비극 이후 시민들의 공감으로 이뤄진 소중한 사회적 결실이라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쿠팡은 단 한 번도 동참하지 않았으며, ‘우리 기사님들은 언제든 쉴 수 있다’는 광고로 현실을 왜곡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로 하루 쉬기 위해 자기 돈으로 대체 인력을 구하고, 배송 지연으로 계약 해지 압박을 받는 곳이 쿠팡”이라고 지적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쿠팡의 폭염휴식권 회피와 노조 불인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쿠팡이 냉방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곳에 온도계를 두고 에어컨 바람을 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휴게시간이 너무 짧아 에어컨 앞까지 갔다가 돌아와야 하는 수준이라며 노동자 안전에는 관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4년째 노조와의 교섭을 회피하는 것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냉방시설 의무화와 폭염휴식권 보장, 임단협 체결을 촉구했다.

■ “쿠팡의 착취, 한국 사회를 나쁜 곳으로”

시민 발언에 나선 강명지 씨는 “쿠팡의 착취가 한국 사회를 더욱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루 10만 원을 벌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2시간 이내 20분 휴게 보장, 냉방시설 확충, 임금 인상 등은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강 씨는 이 싸움이 결코 사소하지 않다며, 쿠팡을 사용하지 않고 승리할 때까지 연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도 본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쿠팡의 무한경쟁 촉발로 인해 노동조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택배 없는 날’ 동참은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문제다. 결국 쿠팡이 사회적 합의를 존중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할 때까지 투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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