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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영업이익 482억 원 증가한 수협은행, 사회공헌사업 집행액은 절반 넘게 줄여

– 수협은행 영업이익 2020년 2,681억 원 → 2021년 3,163억 원
– 사회공헌사업 집행액 2020년 39억 원 → 2021년 11억 원
– 사회공헌사업 74.8% 수산업·어업인·어촌 등과 무관한 사업에 사용

수협은행이 2021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사업을 절반 규모로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수협은행이 제출한 2018년 이후 연도별 영업이익과 사회공헌사업 집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협은행의 영업이익은 2021년 3,163억 원으로 2020년 2,681억 원보다 482억 원이 증가했지만, 사회공헌사업 집행액은 2020년 39억 원에서 2021년 11억 원으로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사업 집행률은 2021년 0.37%로 2018년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농협은행의 사회공헌사업 집행액은 2018년 1,478억 원, 2019년 1,592억 원, 2020년 1,647억 원, 2021년 1,910억 원 등으로 매년 사회공헌사업 집행액을 확대해왔고, 매년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약 7%를 매년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해 대조를 보였다.

한편 수협은행이 ‘더 나은 미래를 함께하는 해양수산 대표은행’을 표방하고, 어업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다양한 분야에서의 나눔과 상생, 사회적 공유 가치 창출 등을 사회공헌사업 3대 목표로 제시한 것과 달리 수협은행은 사회공헌사업 예산의 상당 부분을 수산업이나 어업인, 어촌 등 목표와 무관한 사업에 지원하고 있었다.
특히 수협은행의 사회공헌사업 예산은 은행 공동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된 ▲일자리창출 목적 펀드(52억 100만 원, 20.2%), ▲일자리기업 협약보증(10억 300만 원, 3.9%), ▲사회적금융 활성화사업(4억 900만 원, 1.6%), ▲코로나19 취약계층 근로자지원(3억 400만 원, 1.2%), ▲코로나19 취약계층 농어촌지원(1억 5,200만 원, 0.6%) 등에 지원됐다.

또 햇살론 등 재원으로 사용되는 ▲휴면예금 출연(51억 5,000만 원, 20.0%), ▲휴면자기앞수표 출연(44억 3,500만 원, 17.2%)에 지원된 액수가 95억 8,500만 원(37.2%)에 달했다.

반면 2018년 이후 수협은행이 진행한 사회공헌사업 예산 상위 10위 사업 가운데 수산업이나 어업인, 어촌 등에 대한 사회공헌사업은 어촌복지기금(16억 원, 6.2%), 수산인 권익 향상 및 수산업 발전을 위한 후원(7억 원, 2.7%)로 비중이 매우 낮았다.

이에 김승남 의원은 “수협은행은 어업인의 땀과 희생으로 만들어진 금융기관”이라며 “수협은행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은 어업인의 땀과 희생이 바탕이 된 것이므로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사업 예산으로 편성하고, 수협 정체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만들어 어업인과 어촌인들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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