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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배우자 포함 ‘박덕흠 전 국민의힘’ 의원 3차 고발

피감기관을 압박해 가족들이 운영하는 회사에게 일감을 주게 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검찰에 추가 고발당했다.

박 의원의 배우자 최영숙 원화레저 대표도 기업비리 혐의로 함께 고발됐다.

참자유청년연대와 시민연대함깨, 개혁국민운동본부,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공동으로 15일 박덕흠 무소속 의원(전 국민의힘)과 그 배우자(원화레저 최영숙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대규모 채용 비리 의혹, 기업비리 문제, 담합 비리 의혹 등으로 3차 고발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고발인들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고발과 2차 고발을 검찰이 아닌 경찰에 제기한 이유도 검찰의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에 대한 회의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최근 검찰이 전문건설협회 전직 회장단이 고발한 박 의원의 비리 문제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접하게 돼, 저희들은 이번에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발인들은 “박덕흠 의원은 국민의힘당을 탈당하면서 모든 의혹이 근거가 없고 자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라고 마지막까지 국회와 언론, 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거짓을 말하면서, 오히려 이 사태가 문재인 정부가 자신을 희생양 삼아 벌어진 일이라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그동안 밝혀진 사실들만으로도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며, 검경의 철저한 수사에 이은 엄벌도 받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고발인들은 “박 의원은 1차 고발장에 있는 것처럼 백지신탁했으나 신탁한 주식이 팔리지 않으면 관련 상임위는 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토위, 행안위들을 피하지 않고 무려 7년을 두 상임에서 활동했고, 가장 문제가 되는 국토위 상임위만 5년을 넘게 활동해 4연속 선임됐으며 심지어 국토위 간사까지 맡았다”며 “이는 명백한 공직자윤리법 위반임에도 끝까지 본인은 아무런 불법이나 잘못도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주식도 가족회사에 무상증여해놓고 이해충돌을 피했다는 것도 꼼수에 불과하다”며 “가족들이 총 6개의 건설회사를 계속 경영하고 있다면, 본인이 관련 상임위를 피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국회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위해서 반드시 취했어야할 조치다”고 말했다.

고발인들은 “원하레저 주식회사는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인덕회계법인의 외부감사에서 ‘의견거절’ 통보를 받았다”며 “피고발인 최영숙은 박 의원의 배우자이자, 원하레저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런데, 2019년 원하레저 주식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인인 인덕회계법인에 제출하지 않았다. 최영숙은 원하레저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서 당연히 법에 따라 재무제표 작성 및 제출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이 이 원하레저는 박덕흠 의원의 가족 회사일 뿐만 아니라 박 의원이 무려 143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회사이기에 피고발인의 불법행위와 관련하여 더더욱 많은 의혹과 불신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발인들은 “박덕흠 의원은 입찰비리 회사에 대한 페널티를 강화하는 법안을 사실상 무력화시켰는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국토위에 4연속 선임되고, 간사까지 했던 것인지 도저히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국회에서 벌어진 것이다”며 “그래서 박덕흠 의원을 국토위에 4연속 선임하고 간사까지 맡겼던 국민의힘당도 공범이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지난 9월15일 박 의원을 경찰청에 직권남용·부패방지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1차 고발 당시 누락했던 증거들을 추가해 지난 9월29일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박 의원에 대한 2차 고발장을 경찰청에 제출했다.

이들 단체가 박 의원을 고발한 사건은 현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 의원이 회장과 운영위원장을 각각 지낸 대한전문건설협회와 전문건설공제조합 전직 기관장들이 박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김지완)에서 수사 중이다.

참자유청년연대와 시민연대함깨, 개혁국민운동본부,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공동으로 박덕흠 무소속 의원(전 국민의힘)과 그 배우자(원화레저 최영숙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대규모 채용 비리 의혹, 기업비리 문제, 담합 비리 의혹 등으로 3차 고발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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