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산림조합중앙회노조 “비상임 중앙회장 경영간섭 ‘완전 박탈’ 촉구한다”


– 7일 산림조합중앙회노조, 조직경영 정상화 위해 중앙회장직 연임 제한 촉구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과 금융노조 소속 산림조합중앙회지부(위원장 추연형, 이하“산림조합중앙회 노조”)는 7일 서울 송파구 산림조합중앙회 본부에서‘제1차 비상임중앙회장 경영간섭 완전박탈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중앙회장 연임 제한 등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38개 지부 대표자 및 상임간부, 투쟁 선봉대원 150여 명이 집결해 비상임직인 산림조합중앙회장의 경영간섭과 직권남용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산림조합법 개정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2020년 9월부터 지배구조 개선에 따라 사업대표이사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중앙회장은 비상임으로 전환되어 권한이 제한된 바 있으나, 현재까지 권한을 내려놓지 못하고 직권을 남용하고 경영에 간섭하며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내년 12월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중앙회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유권자인 142개 회원조합장의 마음을 얻기 위한 선심성 행정으로 중앙회를 비롯한 회원조합 3,500명의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산림조합중앙회 노조 추연형 위원장은 “현 중앙회장은 2020년 당선된 후 가장 먼저 전년도에 60% 인상한 조합장 직책 지원비를 50% 추가 인상했고, 2023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역대 유례없이 142개 전 회원조합에 SUV 차량을 구매하여 지급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 조합장들과 5차례에 걸쳐 일본 연수를 다녀오겠다는 등 선심성 지원을 계속하고 있어 불순한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또한 “회원조합을 지도·감독해야 하는 중앙회가 언론에 보도된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유권자인 조합장들의 눈치를 살피며 그 의무를 해태하고 있다면 어떻게 회원조합이 건전히 운영될 수 있겠냐”라고 성토했다.

실제로 올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회원조합 감사 처분이 징계도 아닌 주의 촉구가 대다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대표이사가 결정한 해외 현지법인 출장에 대해서 중앙회장이 특정인을 제외하라는 지시로 인해 발생된 취소 경비에 대한 처리를 감사실에 문의한 결과, 회장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한 직원들이 책임지고 변상해야 한다는 답변을 듣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아무런 책임도 성과도 없는 각종 위원회를 만들어 조합장 27명에게 정기적으로 회의수당을 지급하면서 본인 또한 비상임이란 명분으로 회의수당을 지급받는 것은 불합리하고 명백히 법과 정관상 대표이사의 직무를 침해하는 월권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추연형 위원장은“중앙회가 조합장만을 위한 조직으로 전락한 이유는 「산림조합법」 104조 4항에‘중앙회장은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라는 조항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유사기관인 농협은 중앙회장 중임 제한, 수협도 연임 제한이지만 오직 산림조합중앙회장만 1회 연임이 가능한 건 형평성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산림조합중앙회 노조는 결의대회에서 산림조합의 감독기관인 산림청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중앙회장의 지엽적 경영간섭과 방만 경영의 제도적 문제점을 인지하면서도 정치권력과 지역 표심을 의식해 묵인한다면 더 이상 정부나 입법기관도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고 호소하며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산림조합법 개정을 이뤄낼 것을 결의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박홍배 위원장은 격려사에서“이 모든 사태의 총책임자인 최창호 중앙회장의 지엽적 경영간섭과 직권남용으로 산림조합의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고 노동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라면서 “15만 노동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산림조합법 개정의 의지를 보일 때까지 노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대사는 한국노총 허권 상임부위원장, 한국평가데이터지부 우석원위원장, 수협중앙회지부 이우진 위원장이 비상임 중앙회장의 비상식적 경영간섭 중단을 촉구하고 산림조합중앙회지부 현안 해결을 위해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창호 중앙회장은 산림조합중앙회 입사하여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조합감사위원장, 상임감사를 역임했으며 그의 임기는 2020. 01. 14 ~ 2024. 01. 13일 까지이다.

원고료 응원하기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