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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 유병언 세모그룹 ‘다판다’, 대리점 절반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

가맹점주들 “사업 정리 수순 밟나?”

지난 9일 다판다대리점연합회는 다판다 본사 앞에서(강남구 논현로63길 5) 집회를 열고 ‘우리가 남이가’ 현수막을 내걸었다. 세월호 침몰 당시 검찰 소환에 불응한 유병언 회장을 찾기 위해 40여개 기동중대가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에 투입됐다. 그러자 2014년 5월21일 금수원은 ‘우리가 남이가! 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 현수막을 걸었다.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운영한 화장품·건강보조식품 판매업체 `다판다`가 계약기간이 만료된 가맹점주들에게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다판다’는 고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검찰 수사 뿐만 아니라 불매운동 등으로 영업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가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가맹점주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다판다대리점연합회는 다판다 본사 앞에서(강남구 논현로63길 5) 집회를 열고 “회사가 대리점 60여곳 중 재계약 만료가 다가온 35곳의 대리점에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협회 측은 “가맹본부가 만기가 되면 의례적으로 통보하게 돼있다고 말하는데, 그전에는 (계약해지)이런식의 통보는 없었다”며 “구두로는 이런 저런 얘기는 나온다. 이사회에서 의결됐다고. 사업을 접는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판다 측은 폐업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백억원대의 매출 및 강남, 남양주 등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던 다판다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불매운동을 겪으며 영업손실 이어갔다.

공시에 따르면 다판다는 2012년 16억, 2013년 5억원의 영업이익 이후 2014년 4억9275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

이후 2015년 7억8150원, 2016년 17억6773만원, 2017년 10억1879만원, 2018년 17억2022만원 등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지난해 기준 부채총계 65억원, 자본총계 162억원, 부채비율은 40%대이다.

다판다는 2018년 기준 고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가 32%, 유병언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 한국제약 전 대표가 24.4%,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주)아이원아이홀딩스가 3.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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