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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노조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반대”

건설기업노조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지난해 대우건설 사장 부정 인선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며, “관련 의혹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건설기업노조와 대우건설지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부정인선으로 들어선 사장과 최순실, 박근혜 인사들이 유지되고 있는 현 산업은행 체제 하에서의 매각을 반대한다”고 주장하며 “최순실의 영향력 하에서 준비된 매각 계획이 그대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의혹은 ‘최순실의 금고지기’ 의혹을 받고있는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글로벌 본부장에 대한 수사를 통해 알려졌다.

특검이 이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이 전 본부장이 지난해 7월 최순실씨에게 박창민 사장을 대우건설 사장으로 추천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한 달 뒤인 8월 박 사장은 사장에 선임됐다.

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예고한대로 부정 인선 수사를 촉구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25일 위원장이 새로 인선된 금융위원회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한 다음 주에는 건설기업노조 차원에서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부정인선에 대한 감사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산업은행이 계속해서 노동조합의 요구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현 체제에서 매각을 진행한다면 노동조합은 수위를 높여가며 매각을 반대하고 부정 인선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지부 강준규 부위원장은 “부정인선 사장이 그대로 있고 산업은행의 인사농단 의혹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은 매각진행을 막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 과정에서 최순실씨가 대우건설 사장 인선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을 중단하고 최순실의 낙하산 박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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