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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청호나이스 노동조합, “더 이상 못 참아! 업무용 차량 지급하라!” 규탄 시위 확산

시민 대상 거리 선전전을 벌이고 있는 청호나이스 노동조합 조합원들.
시민 대상 거리 선전전을 벌이고 있는 청호나이스 노동조합 조합원들.

직원 개인 차량 이용한 업무 강요에 반발, 전국 대시민 선전 진행

생활가전 렌탈 업계의 대표 기업인 청호나이스의 노동조합(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청호나이스지회, 이하 청호나이스 노조)이 직원들의 개인 차량을 이용한 업무 강요 실태를 규탄하며 대규모 시민 선전에 나섰다.

■ “개인 차량 업무 강요는 부당, 안전까지 위협”

청호나이스 노조는 10일 성명을 통해 “정수기 설치 및 수리 노동자들이 개인 차량에 회사 제품을 싣고 다니며 발생하는 감가상각비, 보험료, 부대 비용은 물론 유류비까지 개인적으로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 내부에 각종 자재와 정수기 본체가 실려 있어 불편함은 물론 안전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며 사측의 부당한 업무 환경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 대상 거리 선전전을 벌이고 있는 청호나이스 노동조합 조합원들.
시민 대상 거리 선전전을 벌이고 있는 청호나이스 노동조합 조합원들.

노조는 지난 3월 31일 서울 청호나이스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 주요 거점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하고 규탄 배너를 게시하는 등 적극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이러한 생활을 견딜 수 없다”며 “회사 측에 업무용 차량을 순차적으로라도 지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노조 합류 잇따라, 체불임금 승소 쾌거도

특히, 쟁의 기간 동안 청호나이스 소속 방문 점검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합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노조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청호나이스 노조는 최근 지난 7년간 지급받지 못했던 억대 규모의 체불임금 소송에서 승소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노조 측은 “7년간의 긴 싸움 끝에 정당한 권리를 되찾았다”며, 앞으로도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호나이스 노조는 시민들에게 “회사의 부당한 업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며, “깨끗한 이미지만을 내세우는 청호나이스의 진실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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