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와 공정한플랫폼을위한시장협회가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로드러너 강제 도입 즉각 폐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배달의민족 측은 지난 10월 2일 로드러너 도입을 연기하고 의견 수렴을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지부장 구교현)와 공정한플랫폼을위한시장협회(의장 김준형)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로드러너 강제 도입의 즉각 폐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다. 배민은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가 개발한 AI 기반의 자동 배차·정산 시스템인 로드러너 도입을 추진해왔다.
지부는 배민이 로드러너 도입 연기 입장을 밝힌 이후에도 직접 피해 당사자인 라이더, 상점주, 직원들과 어떤 논의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사측이 시간만 끄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현장에서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드러너는 라이더가 콜을 수락하는 기존 방식(배민커넥트)과 달리 시스템이 위치, 거리, 등급 등을 종합해 자동으로 배차하는 방식이다.
배달 기사들은 로드러너가 스케줄제에 따른 부당한 노동 통제와 배달료 삭감 및 기준 삭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점주들 역시 연일 반복되는 주문 거리 제한에 반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민이 경쟁사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 주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시스템을 왜 강제 도입하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교현 지부장은 “배민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는 MBK 같은 사모펀드와 유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결국 로드러너를 통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이익을 걷어간 후 ‘엑시트’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구 지부장은 “배민이 살아나려면 당장 로드러너를 폐기하고 상생 앱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대규모 집회 예고, 갈등 심화 양상
로드러너 강제 도입은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는 라이더들과 상점주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더들과 상점주들은 오는 11월 25일 배민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이들은 강조하며 향후 집단 행동을 예고했다.
배달의민족의 자동 배차 시스템 로드러너 도입을 둘러싼 갈등은 라이더와 상점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플랫폼 측의 일방적인 시스템 도입은 서비스 이용 주체들의 불안과 불만을 증폭시켜 점유율 경쟁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