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에서 최근 5년간 4만 8,819톤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이나 추석 등 명절 기간에는 하루 평균 발생량이 평소의 두 배를 넘어서는 ‘집중형 오염’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고속도로에서 총 4만 8,819톤의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약 27톤에 달하는 규모로 집계됐다.

연평균 발생량은 9,764톤 수준이었다. 연도별 발생량은 2021년 1만 345톤을 기록한 후 2023년 9,439톤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4년에는 다시 9,630톤으로 소폭 반등세를 나타냈다.

명절 연휴 쓰레기 발생량의 심각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 명절 일평균 쓰레기, 평소의 2배 넘어…2023년 5년간 최고치 기록

최근 5년간 명절 기간 동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쓰레기양을 연휴 일수로 나누어 보면, 설날에는 하루 평균 58.5톤, 추석에는 하루 평균 53.7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기간 하루 평균 발생량인 약 27톤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전체 일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26.8톤, 명절 일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56.0톤으로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 정부·지자체 관리 대책 강화 및 운전자 의식 개선 절실

특히 2023년에는 명절 연휴 쓰레기 총량이 695.5톤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4년에도 639.6톤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민홍철 의원은 “명절만 되면 쓰레기가 집중적으로 폭증하는 ‘집중형 오염’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민 의원은 “이번 추석 명절에는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과 함께 정부·지자체의 관리 대책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속도로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범국민적 노력과 함께 보다 근본적인 정책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명절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및 졸음쉼터 등의 쓰레기 수거 시스템 점검과 함께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