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박상만, 이하 금속노조)이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이후에도 교섭을 거부하는 원청 대기업들을 규탄하며 오는 15일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금속노조는 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현대제철·현대중공업 등 24개 원청 대기업이 하청 노동자들의 정당한 교섭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77개 지회·분회(2만 1천 2백 명)가 원청교섭을 요구했으나 교섭 테이블을 연 원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이들 기업은 ‘사용자가 아니다’, ‘노동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장 발언에 나선 하청 노동자들은 원청의 실질적인 지배력 행사와 책임 회피를 성토했다.
황준규 현대중공업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현대중공업 사측이 업체명과 조합원 수를 요구해 전달했음에도 교섭 의제 축소를 요구하고 교섭 원칙 논의와 소모적인 공방만 일삼으며 원청교섭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명식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현대제철은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시정지시를 무시하고 있으며, 중앙노동위원회와 행정법원에서 원청의 교섭 거부가 부당노동행위임을 확인했음에도 책임 회피를 지속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천막농성 134일째인 강인석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한화오션이 구내식당 노동자인 웰리브지회를 제외한 채 공고를 확정해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지난 7월 2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며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으나 한화오션은 여전히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원청이 교섭을 거부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팔짱을 끼고 방조하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이 끝내 자리를 비워둔다면 금속노조의 답은 파업 투쟁뿐이며, 파업 투쟁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교섭을 거부한 원청과 이를 방치한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금속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원청교섭 즉각 개시 촉구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오는 7월 15일 파업 투쟁으로 진군해 원청 대기업을 상대로 하청 노동자의 교섭권을 쟁취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