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제주항공.
사회

“죽음의 공포 느꼈는데 승무원은 침묵”… 제주항공, 착륙 실패 후 ‘부실 대응’ 논란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제주항공 제공.

지난달 14일 청주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두 차례나 착륙에 실패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으나, 승무원들의 미흡한 안내와 사후 대응으로 인해 승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14일 제보와 소식통에 따르면, 2026년 3월 14일 오후 7시 15분 청주 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7편이 제주 공항 도착 직전 두 차례 착륙에 실패했다.

해당 여객기는 세 번째 시도 끝에야 간신히 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기내에 있던 승객들은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등 극심한 공포를 느꼈으며, 일부 승객은 기체 결함까지 의심하며 불안에 떨었다.

문제는 착륙 실패 과정에서 발생한 항공사 측의 대응이다. 한 탑승객은 “착륙하지 못한 원인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었고, 승무원들은 겁에 질린 승객들을 두고 한마디 말도 없이 지나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공황장애를 앓고 있던 이 승객은 “정말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꼈는데, 승무원들은 대처는커녕 상황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며 당시의 무너진 안전 체계와 서비스 부재를 비판했다.

사건 이후 제주항공 측은 고객 문의에 대해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현장 상황에 대한 경위 확인과 태도 개선, 재교육 등을 조치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피해 승객은 이러한 항공사의 대응을 ‘고객 무시’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승객은 “3번에 걸쳐 착륙하며 죽다 살아난 고객에게 건강 상태조차 묻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냐”며 “진정성 없는 사과보다는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기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 부분 역시 정확히 확인한 뒤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안내 이후 추가 연락이나 후속 설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SC 또는 배경 클릭하여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