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60여개 단체 박근혜 퇴진요구 무기한 시위 돌입
[뉴스필드] 인천 지역내 정당을 비롯해 노동, 여성, 교육, 청년, 종교 등 60여개 단체와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집회·시위에 나선다.
박근혜 퇴진 인천비상시국회(이하 인천비상시국회)는 9일 오전 11시30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비상시국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민생농단,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인천비상시국회는 이날 “경쟁교육의 희생양 중고등학생, 실업의 늪에서 신음하는 헬조선의 청년들, 노동개악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노동자들, 재벌들의 골목상권 침범에 절망하는 자영업자들, 이런 부정의한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부모들, 세대를 넘어 광범위한 국민들이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비상시국회 요구의 주요골자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다.
인천비상시국회의 주요요구를 살펴보면 ▲박근혜 표 나쁜 정책(노동개악, 성과퇴출제, 한일위안부 야합,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사드배치, 핵발전소신설 등) 중단과 폐기 ▲세월호참사,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살인, 공공기관 파업 등 국가적 현안의 즉각적 해결 ▲민주주의 쟁취, 노동기본권 및 민중생존권 쟁취, 새누리당과 전경련 해산 ▲청와대·검찰을 비롯한 주요 권력기관과 언론기관의 적폐 해소 등이다.
인천비상시국회 “이번 사건은 국정농단일 뿐 아니라 민생농단이다”며 “마치 최순실 국정농단의 피해자처럼 굴고 있는 재벌들은 사실상 박근혜, 최순실과 공범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삼성, 현대, LG를 포함한 대부분의 재벌들이 돈을 냈고, 돈이 입금된 다음날이면 박근혜 대통령의 갑작스런 대국민 담화가 있었다”며 “노동개악 관련 법안, 경제활성화법, 서비스산업 발전기본법 등을 국회에서 시급히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규제완화와 재벌특혜, 공공서비스 민영화, 노동시장 유연화 확대와 직결되는, 재벌들에게 수십조원의 이득을 보장하게 될 법안들이다”며 “최순실에게 푼돈을 쥐어주고 수천만의 청년, 노동자, 자영업자, 농민들의 민생을 파탄내는 정책을 입안하게 한 재벌들이 국정농단의 피해자인가? 국정농단 뿐 아니라 민생농단의 주범들이다”고 비난했다.
인천비상시국회는 “박근혜의 퇴진은 시작일 뿐 끝이 아님을 선언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본인, 최순실 등 직접적인 사건 연루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은 물론, 공범인 새누리당과 재벌 등 지배세력 전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인천비상시국회의는 오는 17일까지 참여 단체별 지역 거점을 선정, 매일 선전전과 서명을 결합해 진행할 예정이다. 목표 서명인은 3만명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는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박근혜 퇴진! 인천시민 촛불문화제’, 17일 오후 7시 부평역 앞에서는 ‘박근혜 퇴진! 인천시민대행진’을 열 계획이다.
또 오는 12일 오후 4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진행하는 2016 민중총궐기대회 참가할 예정이다.
인천비상시국회의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민중의 열망과 지혜가 정방향의 역사를 만들어왔다”며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오늘 결성되는 ‘박근혜 퇴진! 인천비상시국회의’는 인천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며 이 흐름에 함께 해 나갈 것임을 엄중히 선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