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독일 광학 기업 자이스(ZEISS)와 차량용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 핵심 소재인 ‘포토폴리머 필름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포토폴리머 필름이 적용된 HWD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30일 LG화학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자이스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토폴리머 필름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이스의 마이크로옵틱스 사업개발 총괄 슈테판 회퍼(Stephan Höfer), 파트너십 전략 총괄 빅토르 슈츠(Viktor Schütz), LG화학 전자소재사업부장 고경덕 상무 등이 참석했다.
차량용 HWD는 전면 유리창(Windshield)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표시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기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제한된 정보 표시를 넘어 운전자의 시야 전체를 활용하여 넓은 시야각과 높은 몰입도를 제공하며 차량 공간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 핵심 소재 포토폴리머 필름 기술 경쟁력 (3번째 문단)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실록산계 포토폴리머 필름은 HWD에서 영상을 구현하는 핵심 소재다. 이 필름은 복잡한 광학 경로를 간소화하면서도 대면적 구현 및 높은 밝기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한 열적 안정성과 높은 광학 효율을 갖췄으며, 고분자 합성, 액상 조성, 정밀 코팅 등 관련 15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자이스에 포토폴리머 필름을 공급하게 된다. 자이스는 이 필름을 이용해 홀로그래픽 광학 소자(*HOE)를 제작하고, 이를 유리에 합착하여 HWD를 구현할 계획이다. 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는 포토폴리머 필름의 홀로그래피 기술로 제작된 회절 광학 소자이다.양사는 2029년 완성차 OEM에 이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이스는 정밀 광학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다. 포토폴리머 필름은 HWD 외에도 AR HUD, 홀로그래픽 카메라 등 고해상도 광학 소자 분야에 적용될 수 있으며, 향후 기차, 버스, 항공기 등 대중교통 및 우주항공용 디스플레이로의 확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 (6번째 문단)
자이스(ZEISS)의 슈테판 회퍼 사업개발 총괄은 “이번 LG화학과의 협력으로 자동차 및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고품질 광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자이스와의 협력은 단순한 소재 공급을 넘어 광학 기술 기반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LG화학은 차별화된 광학 소재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디스플레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LG화학의 첨단 소재 기술력과 자이스의 정밀 광학 기술이 결합하여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양사의 글로벌 파트너십은 미래 모빌리티 환경의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