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의 대이동이 예고된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마다 되풀이되는 고속도로 정체 상황이 또다시 우려를 낳았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명절 고속도로 정체 구간 분석 결과, 서해안선과 경부선의 일부 구간에서 매년 상습 정체 현상이 반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해안선 일대에서 구조적 병목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일직Jct~금천IC 구간에서 무려 50시간의 정체가 발생해 최근 5년 내 최장 시간 정체 구간으로 기록됐다.
이 구간 외에도 서해안선 당진IC~송악IC 구간은 명절 때마다 빠짐없이 정체가 발생했으며, 평균 정체시간이 31시간에 달해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서평택Jct~서평택IC 구간은 2022년 추석 38시간, 2023년 추석 47시간의 정체가 발생했고, 서평택IC~포승Jct 구간 역시 2024년 추석 47시간, 2025년 설 16시간의 정체가 이어졌다.
올해 설 연휴에도 서해안선 일직Jct~금천IC 구간에서 43시간의 정체가 확인돼 이번 추석 교통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 만성적 정체 경부선 주요 구간도 심각
경부선 역시 만성적인 정체 상습구간이 해마다 반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산IC~남사진위IC 구간은 2022년 추석 24시간, 2023년 추석 46시간, 2024년 설 28시간의 정체가 발생해 최근 3년 연속 상위 정체 구간으로 집계됐다.
또한 충청권 주요 이동경로인 천안Jct~목천IC 구간도 2024년 설 20시간, 2024년 추석 19시간, 2025년 설 18시간의 정체가 발생하는 등 교통 흐름이 차단되는 현상이 지속됐다. 2023년 추석에는 경부선 천안IC~천안Jct 구간에서 44시간의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 물류 및 에너지 낭비 해소 대책 마련 시급
민홍철 의원은 “명절마다 반복되는 고속도로 정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물류와 에너지 낭비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은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 교통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 차량 분산 유도 정책 도입, 도로 인프라 확충 등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상습 정체 구간에 대한 구조적 해법을 모색하고 스마트 교통체계를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습 정체 구간의 도로 인프라 확충과 함께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통 관리 시스템 도입이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