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호 새진보연합 공동대표는 18일 오전 대구 지하철 참사 21주기 추모식에서 정부와 대구시에 안전 책임을 강력히 촉구했다.

오 대표는 이날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추모탑 앞 광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192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부상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 현장이 아닌 팔공산 자락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시민안전테마파크라는 이름의 장소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21년 전부터 약속한 추모공원 조성과 위령탑 설립을 지키지 않고, 유가족을 갈라치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국민 안전은 국가의 책임”이라며 “헌법에 국민 안전권을 명시하고, 안전 책임을 소홀히 한 정부와 지자체는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형참사가 벌어질 때마다 진상조사의 방법을 못 정해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독립적인 재난참사 조사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진보연합은 2.18 추모공원 조성과 위령탑 설립, 2.18안전문화재단 지원금 복구, 유가족 주도 안전교육 실시 등을 촉구했다.

한편 20년 전인 2003년 2월18일.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방화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을 당해 총 34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때문에 이 참사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역대 최악의 지하철 사고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