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제품 위생 문제 또 발생… 동원홈푸드 소스 ‘세균’ 발생 커
동원의 자회사 동원홈푸드에서 제조된 ‘닭갈비 철판볶음밥’ 소스가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판정받았다. 해당 제품들의 판매중단과 회수조치가 이뤄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동원은 식품위생문제에서 이미 여러 번 문제를 일으켰으며, 우유, 차돌된장찌개, 도가니설렁탕 등에서 세균 기준치 초과로 회수조치된 적이 있다. 동원은 식품 안전문제 발생 시마다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러한 약속들은 진심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3일 소비자들이 가장 예민하게 다루는 식품안전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위반업체에 대한 과징금 상향 및 영업정지 등의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6월 19일, 동원유홈푸드가 제조한 ‘닭갈비 볶음 소스’가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판정되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동원홈푸드에서 제조되고 CU편의점 등에서 판매되었다.
동원홈푸드는 “자체 인증센터에서 정기검사를 통해 소스에서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이 발견되어 식약처에 신고한 뒤, 현재 제품 회수를 진행 중”이라 밝혔다. 회수 및 폐기 대상 제품은 약 1만 8900개로 오는 7월 3일까지 처리될 예정이다.
동원은 이미 이전에도 제품 위생 문제를 겪었으며, 작년 7월에는 동원F&B 정읍공장에서 제조한 CU 자체브랜드 상품인 ‘헤이루 득템우유’가 대장균군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판정되어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가 이뤄졌다. 또한, 같은 달에는 GS25 PB상품인 ‘더 진한 초코우유’도 세균수와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하여 판매가 중지되고 재고 2만 5천 개가 폐기되었다. 작년에는 ‘수라 양반 차돌된장찌개’와 ‘수라 양반 도가니 설렁탕’에서도 세균 기준이나 세균발육 기준 부적합으로 판정받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동원은 문제 발생 시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는 결국 말뿐이었다. 이러한 식품 안전문제의 지속적인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원은 문제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검수 조사와 제조 공정에 대한 철저한 시스템 점검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단순히 회수조치로 그치지 않고 위반 제조사에 대한 과징금 상향 및 영업정지 등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식품업계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촉구가 반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