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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오포자이디오브 아파트의 누수 부위에 병과 튜브를 부착한 임시조치 모습. 입주민들은 이를 ‘링겔맞자이’라 부르며 조롱 섞인 불만을 표하고 있다.
사회

GS건설 오포자이디오브 입주민 분노… “순살자이·하자이 넘은 링겔맞자이”

GS건설 오포자이디오브 아파트의 누수 부위에 병과 튜브를 부착한 임시조치 모습. 입주민들은 이를 ‘링겔맞자이’라 부르며 조롱 섞인 불만을 표하고 있다.
GS건설 오포자이디오브 아파트의 누수 부위에 병과 튜브를 부착한 임시조치 모습. 입주민들은 이를 ‘링겔맞자이’라 부르며 조롱 섞인 불만을 표하고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GS건설 오포자이디오브 아파트의 누수 부위에 병과 튜브를 부착한 임시조치 모습. 입주민들은 이를 ‘링겔맞자이’라 부르며 조롱 섞인 불만을 표하고 있다.
GS건설 오포자이디오브 아파트의 누수 부위에 병과 튜브를 부착한 임시조치 모습. 입주민들은 이를 ‘링겔맞자이’라 부르며 조롱 섞인 불만을 표하고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 “천장에서 물 떨어져 링겔로 받아내는 상황…입주 초기부터 하자 반복”
■ 누수 발생 수개월째 임시조치만 반복
■ GS건설 “구조 문제 아냐…하자보수 기한 내 조치”
■ 입주민 “담당자 연락 두절, 전체 단지 정밀 점검 필요”

대형 건설사 GS건설이 시공한 신축 아파트에서 장기간 누수 문제가 방치되며 입주민들이 직접 천장에 페트병과 튜브를 설치해 물을 받아내는 유례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순살자이’ 사태 이후 무너진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겠다던 호언장담과 달리, 현장에서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소비자 권익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 “임시조치만 반복…물통 달아놓고 방치”

17일 입주민에 따르면 누수 문제는 입주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일부 세대에서는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기 위해 일명 ‘링겔’처럼 튜브와 병을 설치한 임시조치만 반복되고 있으며, 마감재 교체나 구조 부위 점검 등 실질적인 수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내부 습기와 곰팡이 발생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GS건설 오포자이디오브 한 세대의 발코니 천장에서 물이 졸졸 새는 장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받아내기 위해 입주민이 직접 플라스틱 병과 튜브를 연결해 임시 설치한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장기간 실질적인 하자 보수 없이 임시조치만 반복됐다는 입주민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해당 누수는 윗세대 오픈 발코니 고정볼트 이음부 틈새로 빗물이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마감재 부위의 틈새 하자”라고 해명했다.

또한 “직접적인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법적 하자보수 기한 내에서 책임 있는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단지 마감 부위 특성상 완전한 차단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AS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담당자의 연락이 끊기거나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장기간 방치됐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수개월간 조치가 없던 와중에도 회사 측은 현장 관리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며 “이는 고객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개별 세대에 대한 대응을 넘어 단지 전체에 대한 정밀 점검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현재와 같은 임시방편 대응이 반복된다면 피해가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순살자이, 하자이도 모자라 링겔맞자이가 됐다”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퍼지고 있다.

‘자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뒤에 가려진 ‘페트병 링겔’의 모습은 우리나라 건설 산업의 일그러진 단면을 상징한다. 구조적 하자가 아니라는 기술적 논리 뒤에 숨어 입주민의 고통을 방치하는 것은 대기업의 오만함이다. 소비자의 신뢰는 화려한 광고가 아니라, 비가 새는 천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에서 나옴을 GS건설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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