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억 오월드 사업에 부채비율 350% 우려… 대전도시공사 노조 “파업 불사”

대전도시공사노동조합(이하 노조)이 8일 오후 2시 대전광역시청 북문 앞에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의 총사퇴와 대전시의 교섭 참여를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2025년 9월부터 7개월간 이어진 12차례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핵심 안건 18건 중 16건의 합의 실패로 최종 결렬된 데 따른 행보다.
노조는 지난 4월 27일 긴급총회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94%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대전도시공사는 33년간 이어온 무분규 기록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쟁의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이날 김문현 쟁의대책위원장은 “경영진이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치적 쌓기’식 전시 행정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늑대 탈출 사건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안전을 브랜드로만 소비한 결과로 발생한 구조적 문제를 하부 직원의 징계로 덮으려 한다”고 비판하며 경영진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갑천 4블록 분양전환 우선권을 박탈하고 민간에 매각하려는 시도를 ‘시민 자산을 판 배임 경영’으로 규정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노동계 인사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보문산 개발(1,459억 원)과 오월드 재창조 사업(3,300억 원)을 언급하며 “수익성 검토 없이 공사채 발행으로만 충당하려는 계획이 재무 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최기환 공공운수노조 대전본부장 역시 “사업 강행 시 부채비율이 350%까지 치솟아 미래 세대의 재정을 파탄 낼 것”이라며 대전시가 ‘진짜 사장’으로서 직접 교섭에 나올 것을 주장했다.
조례상 승인권을 이유로 한 대전시의 간섭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최향호 대전투자기관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대전시가 노사의 자율교섭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김재만 전국도시개발공사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노동쟁의 찬성률 94%는 더 이상 무시당하지 않겠다는 분노”라며 연대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해 실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대전시 전역의 생활폐기물 매립 및 소각, 음식물 쓰레기 처리 체계의 마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파업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며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도, 대전시가 유성복합터미널 용지대금 지급 등 재정적 의무를 이행하고 정책 전환에 나서지 않는다면 투쟁 수위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