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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HD현대 조선3사, 공동교섭 참여 거부 시 “노사관계 파탄 책임 져야 한다”

24년 공동요구안 전달 및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 개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정년연장·정규직 신규채용 등 요구

전국금속노동조합(전국금속) 현대중공업지부,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이하 ‘HD현대 조선3사 노동조합’)는 17일(수) 오전 11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HD현대 본사)에서 24년 공동요구안 전달 및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0여년 조선산업 불황 속에서 희망퇴직과 임금, 복지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HD현대 조선3사 노동자들이 조선산업 호황 속에서도 ‘희생만 강요받는’ 현실에 분노를 터뜨리고 나선 것이다.

특히, HD현대는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사명을 ‘HD현대미포조선’, ‘HD현대삼호중공업’으로 변경하면서 명실상부하게 HD현대 조선3사의 지주회사임을 자임하고 있다. 이에 HD현대 조선3사 노동조합은 HD현대가 사업장별 노사관계가 아닌 HD현대 조선3사 노동자들과 함께 집단적 노사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판단하며, 이것이 향후 효율적이며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기초 토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HD현대 조선3사 노동조합의 주요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 인상
  • 정년연장 및 정규직 신규채용
  • 임금피크제 폐지
  • 성과에 따른 공동분배
  • 복지지원 확대
  • 하청노동자 처우개선

HD현대 조선3사 노동조합은 이번 공동투쟁을 통해 반드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했다.

  • HD현대 조선3사는 조선3사 공동요구안을 논의하기 위한 공동교섭 쟁취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
  • HD현대 조선3사는 공동요구안 쟁취를 위해 공동 조정신청, 공동 쟁의행위 찬반투표, 공동 쟁의까지 조금의 이탈도 없이 투쟁할 것
  • HD현대 조선3사는 조선3사의 교섭 전체가 미무리되기 전까지 사업장별로 합의하지 않을 것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HD현대는 조선3사 노동자들의 희생을 묵살하고 이윤만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공동투쟁을 통해 반드시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 조선3사 노동자들의 공동투쟁이 조선산업의 미래와 노사관계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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