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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사측 노무사, 공장 울타리 발로 부수며 겁박

금속노조, 공장철거공사방해금지 가처분 25일 이의신청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사측 노무사가 25일 해고 노동자 앞에서 공장 울타리를 발로 부수며 겁박을 했다고 전국금속노동조합이 밝혔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앞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들이 공장 철거공사를 막으려 하자, 사측 노무사와 직원들이 공장 울타리를 부수며 진입을 시도했다.

노조는 “노무사가 마치 용역 깡패처럼 폭력을 행사하고 대화를 요구하는 노동자를 상대로 위력을 행사했다”며 “노동관계 법령에 따라 직무를 수행할 자가 이처럼 비인간적인 행위를 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0일 법원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철거공사 방해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공장 철거공사를 강행할 수 있게 됐지만, 노동자들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공장 진입을 막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공장 철거공사 강행에 맞서 25일 가처분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노조는 재판에서 다툴 것은 다투고, 현장에서 싸울 것은 마다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니토덴코(Nitto Denko)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최대주주로, 2019년 한국옵티칼하이테크를 인수한 후 지난해 11월 청산 절차를 진행했다. 사측은 청산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니토덴코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를 통해 6조원의 돈을 챙겼는데, 11명의 고용승계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성도 얻지 못하고, 사회가 받아들이는 윤리에도 벗어나 있다”며 “폭력을 휘두르는 노무사가 아닌 대화가 가능한 노무사를 보내고 교섭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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