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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94돌 학생의날 맞이 청소년 한마당, 특성화고 차별·문화예술 지원 확대 촉구

(사)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이하 특고연)와 (사)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이하 희망), (사)청소년문화예술센터(이하 문예센터)는 4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창천문화공원에서 ‘94돌 학생의날 맞이 청소년 한마당’과 특성화고 자유발언대 <‘세.넓.할.많’(세상은 넓고 할말도 많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0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문화예술 공연, 특성화고 자유발언, 청소년 노동인권 설문조사 등을 진행했다.

청소년들은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자신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발산했다. 특고연 소속 청소년들은 특성화고 차별과 무시를 깨부수고 청소년으로서 사회를 바꿔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희망은 청소년 노동인권 설문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노동 인식과 현실을 파악했다.

특고연은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차별과 무시를 반대하고,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자격증 준비비용 지원과 양질의 고졸 일자리 보장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문예센터는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 지원 확대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고연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성화고 차별 반대”, “특성화고 전체 학생에게 자격증 비용 지원”을 외치며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실을 알렸다.

특성화고 청소년들은 자유발언대를 통해 특성화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기를 요구했다. 한 학생은“특성화고를 통해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었는데, 공부 못하는 애들이 가는 학교라고 여겨지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고 다른 학생도 “전공 공부도 힘든데 이런 편견에 대해 들을 때마다 힘들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특성화고 청소년은 자격증 비용 지원이 절실함을 이야기했다. 한 학생은 “자격증을 한 번에 못 따게 되면 시험을 여러 번 봐야 하는데 그 비용을 계속 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고 다른 학생도 “응시료 뿐만 아니라 실기를 준비하기 위한 재료비까지 내야 해서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예센터는 최근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는 소식에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 또한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들이 미래를 꿈꾸고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산시킬 수 있도록, 재정 감축이 아니라 오히려 더 확대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한다고 표명했다.

청소년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더 잘하기 위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지점에 대해서는 ‘문화예술 활동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응답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시설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60.6%나 된다.

특고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청소년의 권리와 복지를 위한 정책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문예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과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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