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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백준석 구의원, 용산어린이정원 대통령실의 정원 변질 우려

 용산구의회 더불어민주당 백준석 구의원(한강로동, 이촌1·2동)

최근 열린 서울시 용산구(구청장 박희영)의회 제285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백준석 구의원(한강로동, 이촌1·2동)은 미군기지가 이전한 후 용산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이 중 ‘용산어린이정원’이 윤석렬 대통령 경호시설로 변질되어 미군기지 시즌2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백 의원은 한양대 도시공학박사를 수료했고, 용산구민으로 40년동안 거주했다. 현재 LX 한국국토정보공사 외부전문가이기도 하다.

백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 용산어린이정원은 토양오염 정화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시 개방됐다. 공원으로 조성하려고 했다면 토지정화 작업이 선행됐어야 했으나 복토(흙으로 덮는)하는 형태로 부지를 덮어 공원이 아닌 정원이 됐다.

용산어린이정원에 새로 조성된 분수정원에만 100억이 넘는 예산이 들었다고 하니 전체 조성에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공원의 입장 절차는 6일 전 사전 예약, 최대 10명, 1일 입장 3,000명 제한과 신분증, 소지품 검사 등이다. 얼마 전 대통령 경호처에서 불법행위가 확인된 당사자에 대해 대통령 경호·경비 및 군사시설 보호, 용산 어린이정원의 안전관리 등을 위해 입장을 통제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백 의원은 “용산어린이정원이 대통령실의 정원, 경호시설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은 아닌지 느껴지는 보도였다”며 “대통령실이 있는 한 공원으로 상시 개방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마저 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용산 가족공원처럼 상시 개방된 공원을 기대하셨던 주민들께서는 용산 어린이정원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용산공원은 남산~용산공원~한강을 잇는 생태 축을 구축하고 2027년까지 전체를 생태공원화한다는 로드맵으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2022년 6월 윤석렬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 만나 직접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 즉 국립추모공원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용산공원 조성 사업이 우리가 기대했던 용산공원은 사라지고 추모공원을 통한 경호시설화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며 “용산공원 조성계획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해 로드맵의 변화 또한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이후 생태공원에 대한 로드맵은 보이지 않고 불확실성만 커졌다. 집행부에서는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투명한 자료공개와 구체적인 로드맵을 국토부에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용산구를 동서로 단절시켰던 미군기지가 용산공원으로 개방하게 되면 1차 수혜자는 우리 용산 구민이 될 것이다”며 “경호시설로 변질되어 미군기지 시즌2가 되지 않고 오롯이 주민을 위한 용산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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