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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서울남부 노동해방 열사문화제 개최

26일 오후 6시30분 코오롱싸이언스밸리광장에서 ‘제23회 서울남부 노동해방 열사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100여명의 열사를 추모하며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소하리지회 풍물패의 사물놀이로 추모제 막이 열렸다. 추모연대 김명운 의장의 여는 발언에 이어 조태진 전교조 사립강서남부지회, 유선희 민중당 구로구위원회 위원장의 투쟁 및 지역발언 등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성진씨에스분회, 하이텍분회 ‘처음처럼’ 율동과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가지요’ , 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세일엠텍분회 ‘바위처럼’ 율동으로 문화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특히 이날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노동해방 열사들이 소개됐다.

신문팔이와 구두닦이 등으로 생활해 오다 동도전자, 동일제강을 거쳐 신흥정밀에 입사한 박영진 열사는 1986년 3월 임금 투쟁 중 “근로기준법을 지키고 노동3권을 보장하라”고 외치고 분신해 운명했다.

서울 동대문 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한 김종수 열사는 1989년 4월 노동운동 탄압분쇄와 임금인상 완정쟁취, 서광 구로지구의 녹자적 운영 쟁취 등을 내걸고 파업을 주도했다.

그리고 같은해 5월 사측 탄압에 맞서 “무노동 무임금 철폐 “민주노조 사수” “동지들을 탄압하지 말라”고 외치며 분신해 운명했다.

또 권명희 열사는 여성으로서 2005년 기륭노조 설립시 가입한 후 이듬해 해고을 통보 받고 암이 발병됐다.

권씨는 투병 중에도 병세가 완화되면 농성장에 참여해 노동운동을 했고 2008년 세상을 떠났다.

윤주형 열사는 2007년 기아차 화성 도장공장 (구)기현업체에 입사한 후 지부 대의원 및 민주노총 중앙 파견대의원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2009년 단협파괴 조합활동 탄압 관리자 퇴출 투쟁으로 면직된 후 정상적 노사관계 쟁취를 위한 끝장단식투쟁을 벌인 후 이듬해 해고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2013년 기아차의 부당 해고로 인한 고통으로 자결했다.

이날 추모연대 김명운 의장은 “우리에게 민주노조는 이 세상이 잔인하고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절실하다”며 “함께 조직하고 만들어가지 않는다면 이 세상이 바뀔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백날 선거에서 조금 좋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우리 스스로 조직돼 있지 않는다면 이 순간은 한순간 뒤집혀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그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절실함을 가지고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해야 한다. 열사문화제고, 노동해방 문화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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