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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성과 배분 기준 쟁취 및 차별 철폐’ 외치며 전주공장 규탄

현대차 비정규직, '성과 배분 기준 쟁취 및 차별 철폐' 외치며 전주공장 규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성과 배분 기준 쟁취와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3월 20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앞에서 2차 순회 기자회견 및 공동 선전전을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전북지부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전주·아산·남양), 현대그린푸드지회(전주·울산·경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불법 파견과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강력히 규탄했다.

수십 년간 지속된 불법 파견과 차별

노조는 현대자동차가 수십 년간 불법 파견을 통해 비용 절감과 노동 유연화를 추구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차별해왔다고 주장했다. 사법부의 불법 파견 판결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사내하청 업체 구조를 다변화해 노동자 차별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사내하청업체를 생산업체, 간접생산업체, 비생산업체로 분류하며 인건비와 복지 수준을 차별적으로 조정해왔다. 같은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소속된 업체에 따라 급여와 복지가 달라지는 등 심각한 차별이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같은 식당 노동자라도 현대그린푸드 소속과 아워홈 소속에 따라 임금이 다르고, 미화 노동자 역시 소속 업체에 따라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러한 임금 격차는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 사이에서도 최대 2천만 원에 달하는 연봉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비정규직 성과금 ‘폐지’

노조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성과금을 폐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의선 회장이 그룹사에서 200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것과 대조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6개 비정규직 지회는 전국적인 공동 대응에 나섰으며, 3월 13일 울산을 시작으로 4월 10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까지 총 5차례의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정규직 수탈 현대차 곳간을 털어라!’ 퍼포먼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한 퍼포먼스 ‘비정규직 수탈 현대차 곳간을 털어라!’가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비정규직 성과금 폐지가 웬말이냐, 우리 손으로 쟁취하자!’, ‘우리는 그림자가 아닙니다. 현대차는 우리의 노동을 인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대차의 부당함을 알렸다.

노조의 요구사항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 철폐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준수
비정규직 성과금 지급
불법 파견 중단 및 비정규직 정규직화

향후 계획

노조는 4월 10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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