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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 폭언 등 열악한 근무환경서 노동

사진=참여연대 제공
사진=참여연대 제공

택배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지난 1월18일부터 23일까지 CJ대한통운 275명, 로젠 74명, 한진 11명 등 378명을 대상으로 ‘택배노동자 현장, 인권, 노동실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75.7%(286명)가 혹한기, 혹서기 때 난로, 선풍기도 없이 야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4%는 지붕이 없어서 비 또는 눈을 맞으며 분류작업을 하고 있고, 휴게실이 없거나(32.3%), 레일이 낡아서 분류작업이 힘들다(27%)는 응답이 이어졌다.

조사대상 80.4%(304명)는 수취인이 배송받기 원하는 수령지로 배송을 요구당했다.

58%(218명)는 택배노동자 본인의 잘못과 무관하게 욕설을 듣고, 심지어 22%(83명)는 컴퓨터, 세탁기, 선풍기 등의 설치를 요구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사실상 택배회사에 고용된 노동자임에도, 개인사업자라는 굴레로 인해 노동자로서 당연히 누려야할 경조사, 병가, 휴가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유니폼도 구매해야하고, 개인 사유물인 차량에 도색을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매년 택배산업이 성장하며 택배회사는 고수익을 올리지만, 택배단가는 떨어지고 택배노동자의 근무실태는 너무나 열악하다”며 “대형택배회사는 매년 높아지는 택배물량으로 인해 많은 수익을 얻고 있지만, 택배단가는 하락하고 거기에 택배노동자들을 개인사업자로 내몰아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근무환경을 조성해야할 책임조차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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