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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테크노캠퍼스 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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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하수 위협하는 하원테크노캠퍼스, 환경 파괴 우려에 시민사회 반발 확산

하원테크노캠퍼스 구상도.
하원테크노캠퍼스 구상도.

제주 지역 시민단체들이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하원테크노캠퍼스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부지는 옛 탐라대 부지로, 지하수 특별관리구역에 위치해 있어 수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7월 25일 하원테크노캠퍼스 조성사업에 대한 개발계획설명서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공고했으며, 오는 8월 22일까지 열람 및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 수자원 고갈 및 환경 파괴 가속화 우려

28일 제주 녹색당, 정의당 제주도당, ‘우주군사화와 로켓 발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원테크노캠퍼스 사업이 제주의 수자원 고갈을 심화시키고 환경 파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발계획설명서에 따르면, 하원테크노캠퍼스는 기존 취수 시설 허가량을 월 9,800톤에서 15,000톤으로 증량하고, 배수지를 통해 월 약 4,398톤의 상수도를 추가 사용할 계획으로, 총 월 2만 톤에 가까운 물을 사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제주지하수센터가 2025년부터 수돗물 부족을 예측한 상황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더욱이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발생하는 월 10,089톤의 산업폐수를 자체 처리하여 절대보전지역인 도순천으로 방류할 계획이어서 서귀포 시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강정천의 오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산업폐수 처리 시설을 통해 법적 기준치 이하로 정화하여 방류할 계획이며, 수질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 불투명한 유치 업종 정보 공개 지적

시민단체들은 제주도정이 도시첨단산업단지 유치 업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사업의 유해성과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누락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개발계획설명서에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으로 명시된 업종이 실제로는 발사체 및 위성체 정비창, 조립장, 심지어 한화우주센터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절대보전지역과 인접한 C26, C27 지역이 위험성이 높은 액체/고체 엔진 연소시험장과 우주용 추력기 시험장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의 부실 조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생물 다양성 조사가 생물이 가장 활발히 관찰되는 시기를 제외하고 진행되었으며 , 한화우주센터 기공식 이후 공사가 시작되어 이미 식생 훼손이 진행된 상황에서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대기환경영향평가에서 PM-10, PM-2.5, NO2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근거 없이 ‘환경보전목표 기준을 하회한다’고만 명시되어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판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지하수 특별관리구역에 무기기업이 포함된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즉각 중단하고, 도민들에게 유치 업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며, 기만적인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러한 주장은 제주의 미래 수자원과 환경 보호에 대한 깊은 우려를 반영하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주도정의 보다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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