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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을지로민생본부 삼성직업병 문제해결 정책협약

7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반올림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민생본부간 정책협약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반올림 제공>

[뉴스필드] 7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을지로민생본부’는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과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약속했다.

반올림에 따르면 정책협약의 내용은 아래 4가지다.

우선 삼성의 자체 개별 보상에 대한 반올림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삼성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삼성과 반올림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중대재해와 산재다발 사업장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강화와 산재은폐 사업주와 관련자 처벌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책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

도급사업 시 안전·보건조치 규정 위반자에 대한 벌칙 강화로 원청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위험의 외주화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

산업안전을 위한 알권리 보장과 사업주 책임강화를 위해 유해화학물질 공개에 관한 투명한 절차를 마련하도록 노력한다.

이날 협약식은 문재인 후보가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국민 약속식’에서 ‘삼성과 반올림 간의 대화를 위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의 성격이다.

을지로민생본부 우원식 본부장은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 양의 아버지 황상기 선생과 반올림 관계자 분들을 만난 게 10년 전이다. 그간 을지로위원회가 영세상공인, 비정규직 노동자 중심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 잘 챙기지 못 했다”고 토로했다.

우 본부장은 “지난 3월 500일이 넘도록 농성중인 황상기 선생님을 삼성전자 앞에서 찾아 뵀을 때 죄송한 마음뿐이었다”며 “이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삼성과 반올림이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힌 만큼 을지로위원회도 본격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올림 황상기 대표는 “10년 동안 삼성과 정부는 노동자들 직업병, 암에 걸린 문제에 대해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이렇게 정책 협약식을 가지게 돼 다행이다. 삼성은 성실한 대화, 진실된 사과, 배제없는 보상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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