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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미스터피자 독립한 피자연합 이사장 목 매 자살

 

미스터피자 갑질로부터 독립한 가맹사업자들이 만든 피자연합 협동조합 이사장이 최근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7일 피자연합 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이종윤 피자연합 대표가 지난 3월13일 동인천 본사 4층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것을 아르바이트 생이 발견했다.

지인들은 이 씨의 자살원인이 “미스터피자 보복출점과 형사고소”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피자연합 측은 “미스터피자 본사 횡포에 점주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고 본사 폭리로 인해 저질식품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28일 숨진 이씨를 이사장으로 한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후 미스터피자로부터 폐점한 점주들이 고인을 중심으로 모여 지난 3월28일 기준 이미 오픈 된 전국 8개 점포와 서울 2개점 경기 2개점 영남 2개점 호남 1개점 충청 1개점 출점이 발표됐다.

그러나 문제는 “(미스터피자 측이)고인을 명예훼손·업무방해 등으로 형사고소 했고, 고인은 난생처음 경찰서로, 검찰청으로 불려 다니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고 힘들어 했다”고 피자연합 측은 전했다.

피자연합은 “다행히 고인은 검찰로부터 지난 12월 20일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지만, 미스터피자는 1월 24일 검찰항고를 했고, 다시 2월 27일 항고 기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터피자 본사는 고소와 병행해 지난 1월과 2월 우리 조합원이 운영하는 피자연합 이천점에서 50미터, 고인이 운영하는 피자연합 동인천점에서 300여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본사 직영점을 보복출점 했다”고 주장했다.

피자연합 측은 “고인은 이런 여건에서 피자연합 협동조합의 이사장을 맡아 미스터피자 본사의 끊임없는 압박과 폐점한 점주들이 만든 협동조합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시달려야 했다”며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 생각하니 죄스러움이 한없이 밀려온다”고 전했다.

한편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11월11일 가맹점주와 상생협약을 맺고도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행태가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가맹점주에 광고판촉비를 전가하고 원재료를 비싼 값에 납품했다는 게 골자다.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스터피자 광고비는 가맹점 매출액의 4% 정도인데, 연간 119억원 중 117억원을 점주들이 부담했다”며 “이른바 ‘통행세’를 부과하지 않을 경우 순매출액 38% 수준인 식자재 비율을 30%로 인하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정우현 MPK회장과 친인척이 치즈 납품 및 물류회사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정우현 MPK그룹(미스터피자) 회장은 지난해 4월2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의 한 건물에서 정 회장이 경비원 황모(58)씨를 폭행한 사실이 CCTV 분석 결과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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