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인 K2025에 국내 화학기업 중 최대 규모로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는 친환경 및 고부가 혁신 소재 65여 종을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과 함께 유럽의 강력한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기술 역량을 강조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오는 8일부터 개최되는 K2025에 LG화학이 국내 화학기업 중 최대 규모의 부스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화학이 이끄는 변화, 세상을 움직이는 힘(Chemistry Driven. Impact Ready)’을 테마로 내걸었다.

LG화학은 총 286㎡(약 87평) 규모의 부스에 고객 즉시 제공이 가능한 주력 제품 총 65여 종을 전시했다. 또한, 고객 소통을 위해 전용 회의실 9개와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고객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주요 산업 및 기술별 다양한 전시 존을 구성해 LG화학의 고부가·친환경 제품들이 구현하는 일상과 지속가능한 미래의 모습을 선보였다.

■ 모빌리티/리빙존, 첨단 소재로 미래 변화 구현

모빌리티존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 중인 고광택·고내열 ASA/ABS가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리어 램프가 시선을 모았다. 특히 내열성과 유연성이 개선된 초고중합도 PVC의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과 우수한 절연성 및 난연성의 열폭주 지연 소재 등 전기차 배터리팩에 적용되는 첨단 솔루션들을 대거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리빙존에서는 자체 개발한 무광 ABS가 적용된 주방 가전제품들이 전시됐다. 이 소재는 고온 인장성이 뛰어나며, 도색 작업 없이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의 내·외관에 고급스러운 무광 효과를 구현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 패키징/고기능성존, 친환경 및 미래 혁신 선도

패키징존에서는 유니커블(UNIQABLE™)을 포함한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들이 소개됐다. 유니커블은 기존 복합재질과 동등한 물성을 유지하면서도 단일 폴리에틸렌(PE) 소재로 재활용률을 높여 지속가능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차세대 혁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유럽 주요 파트너사들과 협업하여 만든 패키징 사례들도 함께 전시됐다. 고기능성존에서는 이차전지 및 전도성 플라스틱에 활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와 배터리 용량·수명을 향상시키는 고성능 바인더가 전시됐다.

또한, 뛰어난 열차단성과 높은 단열성으로 이차전지 및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에어로젤(Aerogel) 넥슐라(NexulaTM) 등 혁신적인 미래 소재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LG화학은 EU의 폐차처리규정(ELVR) 및 재활용·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력과 친환경 원료 역량을 강조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재활용 소재 시장에 특화된 전략 제품들 또한 선보일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전시 부스 내 오픈 세미나 공간을 마련하여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는 등 글로벌 고객과의 상호소통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취했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김상민 전무는 “고객이 원하면 즉각 대응이 가능한 고부가 제품과 혁신 기술들이 실질적인 사업성과와 연결되도록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LG화학이 글로벌 화학 시장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친환경 및 고부가 소재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의 환경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LG화학의 혁신적인 재활용 및 친환경 소재 솔루션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중요한 경쟁 우위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