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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tvN 故 이한빛 PD 기억하는 STOP “원래 그런 것은 없다” 플래쉬몹 진행

‘혼술남녀’에 조연출로 참여했던 CJ E&M 소속 故 이한빛 PD는 고된 노동환경과 폭력적인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다고 유가족은 주장하고 있다.

[뉴스필드] 청년유니온은 세계노동절 127주년을 맞이해 故이한빛 PD를 기억하고 CJ E&M의 공식사과와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STOP 플래쉬몹을 진행한다.

플래쉬몹은 불특정 다수가 특정 장소에 순식간에 모였다가 헤어지는 것을 말하는 신조어로, 이번 이벤트에는 20여명의 인원이 참여한다.

이벤트는 5월1일 월요일 오후 1시40분 혜화역 4번 출구 앞에서 진행된다.

감독이 Q사인을 외치면 BGM이 깔리며 스텝들이 STOP 모션으로 각자의 역할을 표출한다.

이어 중간에 고인이 겪었던 촬영 현장과 CJ E&M을 향한 요구안을 알리는 피켓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막내 스텝이 모션을 취하며 ‘원래 그런 것은 없다’라고 쓰여 진 피켓을 들며 마친다.

청년유니온은 “현재 수많은 일터에서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청년들에게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이었던 故이한빛 PD의 이야기는 남 일이 아니었다”며 “‘업계 관행이다’, ‘이 바닥이 원래 그렇다’라는 말로 일터 내 부당한 지시들을 견뎌낼 수밖에 없는 현실은 비단 방송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청년유니온은 “불합리한 일터의 현장에서 노동의 존중과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 이상함으로 치부되어선 안된다”며 “모든 문제들이 원래 그렇다라고 합리화 되는 구조를 비판하며 ‘원래 그런 것은 없다’고 목소리를 외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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