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2011년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발생 15년을 맞아, 전국 각지의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 철회와 에너지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정부의 원전 확대 기조가 강행되는 가운데, 시민사회는 핵사고의 교훈을 되새기며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탈핵 사회’로의 이행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 후쿠시마 15년의 경고… “한국은 아직 늦지 않았다”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는 ‘신규핵발전소 저지 전국비상행동’과 3,110명의 탈핵선언인이 주최한 ‘후쿠시마 핵사고 15년 탈핵선언대회’가 열렸다.
현장에 모인 1,000여 명의 시민은 “기억하라 후쿠시마, 그만 짓자 핵발전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후쿠시마 지역 주민 우누마 히사에 씨의 메시지가 대독되어 울림을 주었다. 그는 “핵발전소 사고만 없었다면 평범한 일상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국은 후쿠시마의 교훈을 기억해 핵발전소 없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노진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고준위 핵폐기물 대책도 없이 신규 건설과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 대한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 퍼포먼스와 인간 띠잇기… “핵의 시대를 끝내자”
참가자들은 국내 가동 중인 32기 핵발전소와 신규 추진 중인 원전 등을 상징하는 코스튬을 착용하고, 송전계통 현수막 앞에서 쓰러지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핵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한국의 현실을 시각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후 시민들은 노란색 천을 들고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하며 ‘인간 띠잇기’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요구서한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 변화를 압박했다.
한편 정부는 탈핵 요구를 인지하면서도, 전력 수급 안정과 탄소중립 목표 등을 이유로 신규 원전 건설과 원전 비중 확대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