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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합기술노조 “한진중공업홀딩스 노조 동의없는 부실매각 결사반대”

지난 31일 과천 삼안사옥 앞에서 열린 노동자결의대회에 참석한 한국종합기술노동조합원들이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자회사 한국종합기술 매각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건설기업노조 제공>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한국종합기술노조가 1일 한진중공업홀딩스의 한국종합기술 지분 매각과 관련해 “임직원과 합의 없는 일방적 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종합기술은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자회사로서 상하수도, 수자원개발 등 종합엔지니어링 업체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지난 19일 자회사인 한국종합기술 지분(약 65%)매각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NH투자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한국종합기술노조는 “한진중공업의 유동성 위기와 부실화로 시작된 한진중공업홀딩스의 구조조정을 위해 그동안 대륜E&S 및 대륜발전의 매각이 진행됐고, 해당 회사의 매각이 여의치 않자 결국 한국종합기술의 매각으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회사의 어려움으로 자회사를 매각하는 상황은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직접적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는 한국종합기술이 그 매각대상이 된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이런 중대한 결정과 매각절차에 한국종합기술 임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의 의견 한마디 물어보지 않은 점은 더욱더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매각과정에서 온전하게 직원들은 배제되고 있으며, 결국 자신이 일한 기업의 운명을 단순히 지켜보아야 하는 방관자가 되고 말았으며, 그 동안의 기업을 통해 일궈낸 모든 성과가 고스란히 채권자가 독식하는 기막힌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종합기술노조는 향후 회사가 매각될 경우 고용안정성 등을 우려했다.

노조는 “동종업계 ㈜삼안은 지금의 대주주에게 매각됐는데, 삼안 경영자들은 직원들의 중심체인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공공연하게 노조 탈퇴를 조용하고, 최근에는 일방적인 단체협약해지를 통보했으며, 인수이후에도 흑자를 실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구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으로 인해 추징된 세금을 핑계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종합기술노조는 “또 다른 엔지니어링 회사인 서영엔지니어링의 상황은 은 어떠한가”라며 “지난 5월 전 대주주로부터 회사를 인수한 대주주는 인수한 서영의 자금을 사용해 회사 인수대금을 치르고 각종 회사대금의 유용을 통해 회사자금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소고발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현재 진행중인 대주주와 채권단의 일방적인 매각을 반대한다”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기업성장의 과실을 종업원과 나누는 방식이 없이는 결코 이 회사를 매각할 수 도, 인수할 수도 없음을 엄중히 경고하며, 매각이 강행된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실행해 대응 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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