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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노동 3권 침해 논란 속 총파업…반도체 공급망 ‘흔들’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SK그룹 계열사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의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며 회사 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노동조합은 사측이 노동 3권을 무력화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충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조정안마저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노조는 28일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2020년 설립된 SK그룹 계열사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파업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화섬식품노조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지회는 올해 1월 설립된 이후 , 10차례에 걸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자 충남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2차 조정에서 충남지노위는 명절 상여금 200만원과 임금 5% 인상을 조정안으로 제시했으나 ,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사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 협정근로자 강요와 사측의 조정안 거부

노조는 사측이 ‘협정근로자’ 신설을 조건으로 상여금 지급을 제시했다고 폭로했다. 화섬식품노조 세종충남지부는 “협정근로자 제도는 노동 3권을 무력화하는 것으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또한, 노조는 지노위 조정안이 당초 노조의 요구보다 훨씬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명절 상여금 100만원조차 지급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조정안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 노동자들의 결연한 투쟁 의지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지회는 지난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며 , 28일 오전 10시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세종공장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문에서 조합원들은 “돈을 더 줄테니 단체행동권을 팔라고 하는 것은 노동자에게는 나라를 팔라는 말과 같다”며 사측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생애 처음으로 생산을 멈추고 우리 삶을 바꿀 근본적인 투쟁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 대오를 이탈하지 않고 사측의 분열 책동에 맞서 노동 3권을 지켜나갈 것을 결의했다.

사측의 입장은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았으나,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경영 환경과 재정 상황을 고려하여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다. 노조의 요구 사항과 사측의 제시안 사이에 간극이 커 교섭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세종공장에서 2025년 7월 28일 개최된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지회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지회 조합원들이 노동 3권 보장 및 적정한 분배를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번 파업은 단순히 임금 인상을 넘어, 노동 3권 보장이라는 기본적인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사측이 노동조합의 핵심 요구 사항인 협정근로자 제도 철회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면, 생산 차질은 물론 기업 이미지에도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속한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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