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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하청 노동자 위한 노동복지기금 2억 기부 결정

1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임시대의원대회(23-7차)에서는 참석한 대의원 만장일치로 동구 지역하청노동자를 위해 만들어진 ‘노동복지기금’ 마련에 동참하기로 하고 2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열린 대의원대회에 상정된 안건의 주된 내용은 ‘울산광역시 동구 노동복지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에 따라 조합비 2억원을 기금 조성에 출연함으로써 울산 동구의 취약계층 노동자를 보호하고 노동기본권과 사회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울산 동구 노동복지기금은 김종훈 동구청장 후보 시절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제안해 만들어진 정책협약을 통해 발굴한 정책이며, 지자체와 기업, 그 밖의 단체가 기금을 출연하여 울산 동구 노동자의 안정된 삶을 지원하고, 인구 유출 방지, 지역경쟁력 강화, 지속 발전이 가능한 울산광역시 동구를 실현하기 위해 제정한 조례이다.

기금의 용도는 ▲노동자의 긴급생활안정 지원금 융자 및 지원 ▲노동자의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노동자의 긴급한 복지 지원 사업에 쓰인다.

울산 동구는 조선업 불황기에 수많은 하청노동자가 눈물을 머금고 삶의 일터를 떠나야 했던 아픈 도시로 기억하고 있다.

혹독한 구조조정에도 정부, 기업 등 어느 곳에서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동구 지역에서 지난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취약계층 노동자의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설계하여, 지금은 호황기에 접어들 때 앞으로 도래하는 불황기를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중공업지부가 모범이 되어 기금출연에 앞장선 만큼 현대중공업 경영진과 미포조선 경영진도 울산 동구 지역의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기금 출연에 동참하여 ESG경영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 공익활동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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