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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기획 창> ’30살 수능, 길을 잃다’

■그들은 왜 ‘N 수’ 하는가

지난달 20일, 재수 정규반 개강일. 서울 시내 주요 입시학원은 검은 점퍼와 운동화 차림의 수험생들로 북적였다. 올 한해 재도전을 결심한 학생들이 몰려든 것이다. 오리엔테이션의 열기는 뜨거웠다. “내년 이맘때쯤에는 다시 웃을 수 있어요. 단, 힘드셔야 해요.”

수험생들은 말한다. “양치기(되도록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본다는 뜻)하면 느는 것 같아요.” 입시학원 관계자도 말한다. “학원의 역할은 빠르게 속도를 내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팁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결과가 말한다. 2020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4년 동안 전국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N수생이 77.5%를 차지했다. (자료 출처 : 민주당 강득구 의원실/국회 교육위원회)

시간을 들여 많이 풀면 수능 점수는 오른다. N 수가 필수가 되어 버린 셈이다.

■삼촌·이모는 이해 못 하는 ‘요즘 수능’

90년대에 수능 시험을 치렀던 삼촌, 이모에게 물어보자. 이런 대답이 나올지도 모른다. “수능은 머리 좋은 애들이 잘 보는 시험 아니니? 약간 IQ 테스트 같기도 하고, 외워도 소용없고…. 우리 땐 그랬는데.” 그때와 지금 수험생들은 왜 달리 느끼는 걸까? 혹시 수능 문제가 변한 건 아닐까?

■시사기획 창의 무모한 도전…30년 수능 기출 전수 분석

시사기획 창이 이 의문을 과학적 분석으로 풀어봤다. 어떻게? 30년 어치의 모든 수능 기출문제를 전부, 일일이 훑어보는 방식으로. 문제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10개 안팎의 기준을 마련한 뒤 그 기준에 따라 모든 문제에 값을 매겼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그 결과를 3차원 공간에 뿌렸더니…

■수능이 어떻게 변하니?

무엇을 상상하든, 결과는 그 이상이다. 수능은 30년 전 그 수능이 아니고, 그래서 수험생들이 갖춰야 할 자질이나 공부하는 방향도 30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 이제는 고교 교육과정도,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도 30년 전의 그것이 아니다. 챗 GPT 시대, 우리에게 수능은 무엇이며 어때야 할까. 수험생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3월 28일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 ‘30살 수능, 길을 잃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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