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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맥주 광주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수년간 임금체불로 고통

19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오비맥주사내하청광주지회는 OB맥주 광주공장 앞(북구 양일로 177)에서 ‘OB맥주 광주공장 사내하청비정규직 임금체불 수수방관 OB맥주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OB맥주 광주공장 사내하청(극동이엔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이 수년간 체불되고 퇴직금 미적립, 4대보험료가 체납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B맥주 광주공장 사내하청 업체에서 출하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이 수년동안 받지 못한 임금은 5억원, 퇴직금 미적립금 20억원, 4대 보험료 체납액이 5억원 등 3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19년 5월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임금체불, 퇴직금 미적립, 4대 보험료 체납에 대해 해결방법을 합의했지만, 올해까지 지켜지고 있는 사항은 없고 오히려 체납액이 더 늘어난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사내하청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무더운 여름 임금체불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19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오비맥주사내하청광주지회는 OB맥주 광주공장 앞(북구 양일로 177)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측은 “저희들은 12시간 맞교대로 월 100시간~120시간의 초과근무로 최저생계비에 준하는 급여를 받으며 근근히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노동자들이다”며 “회사의 임금 체불과 퇴직금 미적립, 4대 보험료 체납 이라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배신감과 착취에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작년 5월 민주노총에 가입하고 회사와 해결방법을 합의했지만, 긴 시간 동안 사측은 해결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아니 의지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더 이상 늦추면 퇴직금을 못 받는 상황 등 조합원의 피해가 예상돼 어쩔 수 없이 어려운 정국이지만 투쟁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OB맥주 측은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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