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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 존치 양화대교서 목숨 건 고공투쟁

4일 오후 서울 양화대교에서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회원이 사시존치 논의가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제공>

[뉴스필드] 4일 오후 4시 15분쯤 이종배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 대표가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이씨가 들고 올라간 가로 3m, 세로 1m 길이의 플래카드에는 ‘사법시험 폐지되면 로스쿨에 갈 수 없는 서민들은 어찌해야 합니까’라는 글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현재 대선 후보들과의 면담 등을 요청하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치 아래에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고시생모임 관계자들과 이 대표가 내려오도록 설득하고 있다.

이씨는 “공정사회의 상징과도 같은 사법시험이 폐지될 예정에 있다”며 “사법시험이 폐지된다면 로스쿨로만 법조인을 선발하게 되는데 로스쿨은 수천만원의 등록금과 나이제한 학벌차별등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해서 돈 없고 빽 없는 서민들은 로스쿨에 갈 수 없어 법조인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고시생모임은 집회, 단식, 노숙투쟁을 통해 대선주자에게 끊임 없이 대책을 요구했으나 실질적인 논의가 없어 매우 실망했고, 결국 목숨 건 고공투쟁을 하게 됐다”며 “요구하는 것은 로스쿨에 갈 수 없어 법조인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시생들이 다시 법조인에 도전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 줄 것이고, 진정성 있는 대책이 나올 때까지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단식투쟁을 하며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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