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건설산업연맹)은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설산업 내 여성 노동자의 채용 확대와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재 건설산업에서 여성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6%에 이르지만, 이들은 여전히 남성 중심의 산업 구조와 고용 불안 속에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최근의 건설경기 침체와 정부의 이른바 ‘건폭몰이’ 기조 속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가장 먼저 퇴출당하는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 직격탄, “가장 먼저 해고되는 것은 여성”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회는 정부가 그동안 여성 건설노동자의 고용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으며,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에도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김경신 건설산업연맹 부위원장은 현장의 편견을 언급하며 “여성 노동자는 남성보다 숙련도가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 속에 저임금을 강요받고 진급과 교육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 위기나 경기 하락 시 여성이 우선적인 해고 대상이 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0월 대비 2025년 10월 기준 남성 건설노동자가 17.1% 감소한 것에 비해 여성은 21.3%가 감소해 여성의 고용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 “기술과 노동으로 평가받아야”… 차별 없는 현장 및 법적 제도 개선 요구
이영철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여성 노동자 역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제 주체임을 강조하며,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장 발언에 나선 박명희 조합원은 “윤석열 정권을 거치며 여성 형틀목수들이 현장에서 내쫓겼고, 1년 반 동안 물류센터와 신호수 일을 하며 버텨야 했다”며 다시 돌아간 현장에서도 작업 배치 제외 등 ‘보이지 않는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윤희 조합원 또한 동일노동·동일임금과 공정한 작업 배치,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 보장은 선택이 아닌 권리라고 강조했다.
건설산업연맹은 여성 건설노동자 배제 문제가 정부 정책의 결과물이라며, 고용 확대와 차별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수립을 거듭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