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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홈플러스 전단채 사기 의혹 사건 피해자들이 MBK파트너스의 엄벌과 피해 회복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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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전단채 사기 의혹, MBK 엄벌 촉구…피해자 대통령실에 진정서 제출

2025년 6월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홈플러스 전단채 사기 의혹 사건 피해자들이 MBK파트너스의 엄벌과 피해 회복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년 6월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홈플러스 전단채 사기 의혹 사건 피해자들이 MBK파트너스의 엄벌과 피해 회복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들이 12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엄중 처벌과 피해 회복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했다. 이들은 정권 교체에도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직접 대통령에게 호소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홈플러스가 망하겠느냐”, “홈플러스 물품대금 카드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금융사들의 설명을 믿고 3개월 만기 상품에 가입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 피해자들의 절박한 호소…MBK 책임론 제기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금융정의연대는 진정서를 통해 △유동화전단채(ABSTB)의 상거래채권 인정 및 회생 결정 인가 전 조기 변제 △홈플러스 최대 주주 MBK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등 선제적 자구 노력 촉구 △치밀하게 계획된 사기 의혹 회생으로 규정하며 엄중 처벌 △국회의 홈플러스 청문회 개최 및 피해자 구제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유동화전단채는 신영증권을 통해 발행된 무담보 상거래채권으로, 2025년 3월 5일 기준 총 발행량은 4,019억 원에 달한다.

이 중 개인 피해 규모는 약 2,075억 원, 676명으로 추산되며, 2,199억 원을 판매한 하나증권은 개인 투자자 346명, 법인 63명으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켜 불완전 판매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 또한 282억 원(피해자 85명), NH투자증권 221억 원, 현대차증권 137억 원 등 적지 않은 피해 규모가 확인됐다.

대부분의 피해 금액은 은퇴 후 생계 수단으로 마련한 노후 자금, 자녀 결혼 자금, 주택 구입 자금, 심지어 질병 치료 목적 자금이었다. 중소 법인 역시 긴급 자금을 증권사에 맡겼다가 피해를 입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 상거래채권 인정에도 미뤄지는 변제…홈플러스의 무책임한 행태 지적

지난 3월 17일 국회 피해자 증언대회 이후 각 증권사는 이 사건 채권이 상거래채권이라는 의견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그러나 김광일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언론 발표를 통해 상거래채권 취급을 약속하면서도, 실제 조기 변제 포괄 허가 신청을 하지 않아 피해자들의 채권은 상거래채권으로 인정만 된 채 변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은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을 회피하고 사재 출연, 사전적 채무 재조정 노력, 유상증자 등 통상적인 자구책조차 검토하지 않은 채 ‘선제적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으로 비밀리에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채권 발행 전후, 기업회생 신청 당시 홈플러스는 자본 잠식이나 채권 발행에 심각한 저해 요소가 발생한 상황도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 MBK, 조직적 사기 범행 의혹 제기…무관용 원칙 적용 촉구

피해자들은 ABSTB 사태가 MBK파트너스 및 홈플러스 주요 의사 결정권자들과 실무자들의 조직적인 사기 범행의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재정 부실화에 따른 유동성 위험을 피해자들의 손해로 메우려 했으며, 이번 기업회생 신청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사기 의혹 회생 신청으로 판단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무관용의 원칙으로 위법 행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경위, 채권 변제 거부, 채권 발행 전후 과정을 살펴보면 홈플러스와 MBK는 회생 절차를 악용해 시장의 충격을 야기하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며 투자자와 이해 관계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 국회 청문회 지연, 피해자 구제 방안 마련 시급

국회는 지난 3월 18일 긴급 현안 질의를 통해 홈플러스 청문회를 약속했지만, 6월 12일 현재까지 청문회는 개최되지 않고 명확한 해결책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7월 10일 홈플러스의 변제 계획 제출 전 정부와 국회가 신속히 청문회를 개최해 홈플러스 기업회생의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자 구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한국 자본 시장의 정상화와 신뢰도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며 “불법 부정 거래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 믿어지는 상황을 완전히 역전시켜서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서 장난을 치다가는 폐가망신한다 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오늘 첫날로 삼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피해자들은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비단 주식 시장뿐 아니라 사모펀드와 모든 유통 업계를 포함하는 중요한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해석하며, 홈플러스 회생 사태와 MBK파트너스의 사기 채권 발행 의혹 등 불법 부정 행태도 살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 사례도 공개됐다.

박정현 씨(가명, 59세)는 평생 검소하게 모은 노후 자금을 유동화전단채에 투자했다가 회생 신청 이후 채권자 등록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돈은 저의 아픈 아이 신장 이식 수술을 하려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도 못하는 가슴 아픈 돈”이라며 “대한민국을 믿고 성실하게 살아온 저 같은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인 신뢰를 무너뜨린 홈플러스와 MBK 때문에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대통령님이 나서서 해결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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