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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공장서 하청 노동자 추락사…안전대 미흡

현대차 전기차 공장서 하청 노동자 추락사…안전대 미흡

현대차 전기차 공장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안전 사고가 발생하여 하청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벌어졌다. 안전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추락 방지망마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오후 1시 20분경 울산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공사 현장에서 하청노동자 한 명이 12미터 아래로 추락하여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재해자는 안전대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사고 당시 안전대의 카라비너가 D링에서 탈락하며 추락이 일어났다.

사고의 발주사는 현대자동차이며, 시행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사망한 재해자는 하청업체 ‘용비’ 소속 노동자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고소작업 시 예상되는 위험요소를 무시하고 방치한 결과로, 추락 위험이 높은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판넬작업 후 추락방호망을 철거했으며, 이로 인해 불안정한 자세로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효율성을 이유로 노동자를 위험에 처하게 한 것이다.

재해자가 작업하던 곳은 개구부가 있는 구조로, 잠깐의 신체 중심 상실로 즉시 추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금속노조는 “만약 추락방호망이 설치되어 있었다면, 재해자는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며 “또한, 안전대 부착설비인 지지로프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처져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는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사업장 내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앞으로 원청의 안전 책임을 확대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청노동자의 목숨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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