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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격리자 생활지원 등에 예비비 7259억원 투입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도 본격화… 개발에 필수적인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 성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7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정부가 코로나19 긴급 방역대응과 격리자 생활지원 등을 위해 예비비 7259억원을 투입한다.

또 국립보건연구원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항체 탐지용 단백질 제작에 성공하면서 치료제 개발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1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제4차 일반회계 목적 예비비 지출안을 심의·의결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난달 18일과 25일, 이달 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총 1862억원의 예비비를 지원했으며, 이번이 최대 규모다.

4차 예비비로 추진하는 주요 지원 사항은 ▲검역·검사비용(332억원) ▲격리·치료비(1296억원) ▲방역(382억원) ▲격리자 생활지원 및 의료기관 손실보상(5186억원) ▲방역대응 체계 운영(63억원) 등이다.

먼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선별검사 수요 증가를 감안해 332억원의 진단·검사 비용을 예비비에 추가로 반영했다.

신속한 환자 치료를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을 58곳에서 100곳으로 늘리는 데 390억원을 투입하고, 인공호흡기 등 장비구입비도 지원한다.

또 380억원을 들여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증환자 집중치료 병상을 150개 더 신설하고,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148억원을 들여 민간·공중보건 인력 650명의 파견 수당을 지원한다.

특히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 경증환자를 안전하게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지역 생활치료센터 설치 운영비 202억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방역도 강화한다. 보건소, 검역소, 의료기관 등에 개인보호구를 지원하고 감염예방 물품 키트, 치료제 등 방역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총 382억원의 예산이 쓰인다.

방역당국으로부터 격리 통지서를 받고 격리된 입원치료자와 격리치료자에 대한 생활지원비(682억원), 유급휴가비(977억원)가 추가로 배정됐다.

이와함께 정부의 방역조치 이행에 따른 의료기관 등의 손실 보상에 3500억원의 예비비도 투입된다.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신속한 상담이 이뤄지도록 1339 콜센터 인력을 82명 더 늘리기 위해 21억원을 배정했다.

코로나19 감염증 정보를 제공하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서버 보강에도 8억원을 배정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역 없이는 경제도 없다’는 인식하에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예비비 지원 등 가용한 모든 조치를 총동원하고 있다”며 “이번 예비비에 반영된 생활치료센터가 차질없이 운영돼 대구·경북 지역 환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 ‘프로브’ 제작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진=국군의무사령부 제공>

‘프로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발견해 분리해 낼 수 있는 탐지용 단백질로,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항체) 생산 세포(B세포)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생산이 가능하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그동안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을 확보해 면역형광검사법(IFA)을 확립했다.

또 코로나19 치료와 백신, 진단 및 임상연구를 위한 긴급 현안 과제 12개를 2차례 공모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학계 및 기업 등과 협력연구를 통해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추경 예산을 확보해 향후 치료제 및 백신 연구용 동물모델, 회복기 환자 혈장을 이용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노력하고, 국가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 설립 검토 및 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과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개발하게 될 ‘혈장치료제’란 특정 질환 감염 후 회복된 사람의 혈장 속에 있는 항체나 면역글로블린을 이용한 치료제다.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긴급현안 과제를 통한 항체치료제 개발과 추경을 통한 혈장치료제 개발 연구로 외부 기업·학계·의료계와 협력연구를 촉진해 임상 적용이 가능한 코로나19 치료체 개발에 한 발 앞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코로나19 항원 단백질을 정제하고, 중화시험법을 확립해 치료제 효능 평가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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