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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화성시청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복직 합의 소식을 접한 공공운수노조 화성시환경지회 조합원들이 연대 단위들과 함께 비정규직 철폐와 고용 안정을 외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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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모품이 아니다”…화성시 환경노동자, ‘표적 해고’ 뚫고 일터로

지난 27일 오후 화성시청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복직 합의 소식을 접한 공공운수노조 화성시환경지회 조합원들이 연대 단위들과 함께 비정규직 철폐와 고용 안정을 외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화성시청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복직 합의 소식을 접한 공공운수노조 화성시환경지회 조합원들이 연대 단위들과 함께 비정규직 철폐와 고용 안정을 외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필드) 김가은 기자 = 화성시청 앞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해고 철회’를 외치던 환경노동자들이 투쟁 23일 만에 전원 복직이라는 값진 승리를 거뒀다. 지난 27일 오후 5시, 화성시청 정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환경노동자 해고 화성시 규탄! 원직복직 촉구!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결의대회’ 직전, 해고자 전원 복직 합의 소식이 전격 발표됐다.

이번 사태는 용역업체가 근무평가를 빌미로 민주노조 간부들을 겨냥해 단행한 ‘표적 해고’에서 촉발됐다. 수년간 화성시의 청결을 책임져온 이들은 1년 단위 계약의 굴레 속에서 고용 승계를 거절당한 채 길거리로 내몰렸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화성시환경지회는 지난 2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했으며, 화성시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는 끈질긴 투쟁 끝에 시 측의 직접 합의 요청을 이끌어냈다.

■ ‘표적 해고’ 맞선 23일의 농성, 연대의 힘으로 일궈낸 복직 합의

이날 결의대회에는 200여 명의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집결해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선명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이번 투쟁은 정부의 ‘용역근로자 보호 지침’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소모품처럼 버리는 지자체의 악습을 끊어내기 위한 싸움이었다”며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이 화성시를 결국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고 강조했다.지난 27일 오후 화성시청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복직 합의 소식을 접한 공공운수노조 화성시환경지회 조합원들이 연대 단위들과 함께 비정규직 철폐와 고용 안정을 외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정의당 권영국 대표와 진보당 한미경 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도 화성시가 원청 사용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난 12월 폭설 속에서 안전 대책 없이 작업하다 유명을 달리한 동료 노동자의 비극을 언급하며, 인력 충원 없는 작업량 증가가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 “1년짜리 소모품은 그만”… 원청 화성시의 책임과 고용 안정 과제 남아

복직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노동 현장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오복영 화성시환경지회장은 “해고자들은 타 업체 이직이 아닌 ‘고용 승계’ 방식을 통해 현장으로 돌아간다”고 밝히면서도 “오늘 합의서에도 여전히 1년 단위 근로계약이 유지되고 있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화성시가 용역업체 뒤에 숨어 ‘권한이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던 23일간의 침묵을 규탄하며, 15개 용역업체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과 원청 교섭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선종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역시 “100만 특례시를 표방하는 화성시가 비정규직의 생존권을 짓밟는 것은 기만적 행정”이라며 완전한 고용 승계 보장을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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