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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홀딩스 본사가 위치한 송파구 신천동 시그마타워. (사진=HL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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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홀딩스, 배당 확대에 로봇 시장 진출 본격화

HL홀딩스 본사가 위치한 송파구 신천동 시그마타워. (사진=HL홀딩스)
HL홀딩스 본사가 위치한 송파구 신천동 시그마타워. (사진=HL홀딩스)

HL그룹의 사업지주회사인 HL홀딩스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재편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HL홀딩스는 중간배당을 결정하는 한편, 오너 일가가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경영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홀딩스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기준일)를 결의했다. 배당 기준일은 2026년 6월 30일로 설정됐다. 이는 지난 2023년 발표한 ‘주주환원 3개년 정책’의 일환으로, 주주들에게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에도 적극적이다. HL홀딩스는 올해 2월부터 진행 중인 1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지난 5월 11일 기준 4만 8,750주(약 21억 원 규모)를 취득 완료했다. 회사는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여 주당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과 더불어 오너 일가의 행보도 눈에 띈다. 최대주주인 정몽원 회장의 친인척이자 임원인 정지연 상무와 정지수 씨는 지난 5월 초 수차례에 걸쳐 HL홀딩스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37.09%에서 37.26%로 상승했다. 경영진의 직접적인 지분 확대는 시장에 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전달하고 경영권을 안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HL홀딩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3,270억 원, 영업이익 347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HL만도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실적과 경쟁력 제고의 동력이 되고 있다.

HL만도는 2026년 1월 1일부로 기존 2개 BU(MDS, RCS) 체제를 3개 BU(MDS, RCS1, RCS2)로 재편하여 제동과 현가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로봇 액추에이터(Robot Actuator) 전문 조직을 신설하여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또한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자회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HL홀딩스는 지난 11일 계열사인 HL위코에 전략적 가치투자를 목적으로 500억 원의 자금 대여(연 4.6% 이자율) 기한을 연장하며 그룹 내 재무 유동성을 지원하고 사업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L홀딩스가 중간배당과 자사주 소각, 오너 일가의 지분 확대라는 세 가지 카드를 동시에 꺼내든 것은 이례적”이라며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유통업을 넘어 로봇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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