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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지부가 12일 오후 2시 경기 군포시에서 '2025 산재사망 배달노동자 추모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폭염 속에서 사망한 故 김용진 조합원을 추모하고, 배달노동자들의 안전과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다.
경제

“배달플랫폼의 저단가 구조가 낳은 구조적 산재”…정부-플랫폼사에 책임 촉구

라이더유니온지부가 12일 오후 2시 경기 군포시에서 '2025 산재사망 배달노동자 추모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폭염 속에서 사망한 故 김용진 조합원을 추모하고, 배달노동자들의 안전과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다.
라이더유니온지부가 12일 오후 2시 경기 군포시에서 ‘2025 산재사망 배달노동자 추모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폭염 속에서 사망한 故 김용진 조합원을 추모하고, 배달노동자들의 안전과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다.

라이더유니온지부(이하 지부)는 12일 폭염 속 과로로 숨진 故 김용진 조합원을 추모하고, 배달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대규모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경기 군포시 사고 현장에서 추모제를 시작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반포역, 민주노총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다. 전국에서 모인 지부 조합원들은 연대한 화물연대본부 동지들과 함께 배달노동자의 안전과 생존권 보장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지부에 따르면 故 김용진 조합원은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을 오가며 하루 평균 14시간을 일하며 생계를 책임졌다고 한다. 낮은 배달료를 만회하기 위해 플랫폼의 리워드 조건을 채우려 쉬지 않고 일했으며, 사고 당일에도 폭염 속에서 배달 업무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특히 불과 6일 전인 7월 31일에도 서울 반포역 인근에서 또 다른 배달노동자가 유사 사고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정부가 책임져야”

라이더유니온 구교현 지부장은 “이번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닌, 배달플랫폼의 저단가 구조, 과도한 리워드 경쟁, 폭염 속 장시간 노동이 만들어낸 구조적 산재”라고 규정하며 정부와 플랫폼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그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산재 승인 건수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실질적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라이더유니온지부가 12일 오후 2시 경기 군포시에서 '2025 산재사망 배달노동자 추모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폭염 속에서 사망한 故 김용진 조합원을 추모하고, 배달노동자들의 안전과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다.
라이더유니온지부가 12일 오후 2시 경기 군포시에서 ‘2025 산재사망 배달노동자 추모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폭염 속에서 사망한 故 김용진 조합원을 추모하고, 배달노동자들의 안전과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다.

공공운수노조 박정훈 부위원장은 “아스팔트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배달노동자들의 죽음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는 “오늘 우연히 살아남아도 내 주변의 동료가, 내 주변의 동료가 살아남아도 그 옆의 동료가 지금 서 있는 아스팔트 위에서 쓰러져 간다”고 말하며 배달노동자들의 현실을 절박하게 전했다.

■ 배달노동자 3대 요구안…대통령실에 전달

이날 추모행진에서 지부는 정부와 플랫폼사에 세 가지 주요 요구를 내걸었다. 첫째, 정부는 배달플랫폼 업종을 산재 감축 최우선 업종으로 지정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야 한다. 둘째, 배달플랫폼사는 기본 운임을 인상하고 과도한 프로모션을 자제하며 안전운임제를 도입해야 한다. 셋째, 정부는 라이더 자격제와 대행사 등록제를 도입하여 안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행진은 故 김용진 조합원의 군포 사고지점에서 추모문화제를 가진 뒤 민주노총까지 이동해 약식 추모제를 진행했고, 김영환 고용부 장관에게 “올해 상반기에만 배달노동자가 16명 사망했다”면서 “정부가 배달 플랫폼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2차 추모제를 진행했으며, 구교현 지부장의 발언 이후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3대 요구안이 담긴 요구서한을 전달했다.

지부는 “상반기에만 배달노동자 산재 사망자는 16명으로, 2주에 1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맞은편에 ‘도로에서 세상을 떠난 배달노동자들의 분향소’를 설치하고 무기한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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